[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담배를 집밖에서 피고 들어오면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가족들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이 방법은 별로 쓸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의대 백유진 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팀이 집밖에서 흡연하는 배우자를 둔 임산부의 머리카락을 검사해보니 적지 않은 니코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 교수팀은 임신 35주의 임산부 869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흡연 습관과 간접흡연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비흡연 배우자, 집밖에서만 피우는 배우자, 집안에서 피우는 배우자 등 3그룹으로 관찰했다.
비흡연 배우자를 둔 임산부 머리카락에서는 니코틴 수치가 0.33ng/mg로 조사됐다. 집밖에서 흡연하는 배우자를 둔 임산부는 0.51ng/mg, 집안 흡연 배우자를 둔 경우는 0.58ng/mg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집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방법이 간접흡연 효과를 줄이지 못한다는 결과"라며 "임산부를 흡연행위로부터 단순 분리하는 전략은 임산부를 간접흡연에서 보호하는 데 불충분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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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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