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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의 힘'..우리금융 가치 극대화

LA한미은행 인수 해외역량 높여 시너지 창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의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합병을 통한 대형화, 해외 진출 등 그 동안 무게가 실렸던 발언들이 하나 둘씩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이 순수 교포자본으로 설립된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한미은행을 전격 인수키로 한 것은 민영화에 앞서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자사주 매입 등 금융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이 회장의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금융 차원에서는 이번 인수로 은행-비은행의 해외역량을 높여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우리금융의 미국 동부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과 별도로 서부지역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해 미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한미은행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 코퍼레이션(HFC)' 주식 2억4000만달러 어치를 주당 1.2달러씩에 사들여 51% 이상의 지분을 확보, 이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HFC는 자산규모 30억2000만달러 규모의 금융지주사로, 한미은행 외에 주력 자회사로 보험판매사를 소유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30억1800만달러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476명의 인원으로 2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3월 말 기준 총예금액과 대출액은 각각 26억5000만달러와 26억8000만달러다.


자회사인 한미은행은 1982년 설립된 미국내 최대 교포은행이다.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5.68%에 불과한 자기자본 비율을 올해 말까지 9.5%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명령을 받아 폐쇄위기에 몰렸지만 이번 우리금융의 투자로 1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HFC 인수는 미국 소비자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공적자금 회수 측면에서도 중요한 해외사업 플랫폼 확보를 통해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의 HFC 인수 절차는 당국 승인을 거쳐 7~8월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은행(Fed)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금융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고 우리아메리카를 운영하고 있어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딩투자증권도 한미은행 인수를 시도했지만 사모펀드의 은행 소유를 금지하는 감독당국의 방침에 따라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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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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