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급락..리스크 확대 주력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심리로 가득찬 모습이었지만 한 구석에서는 기대심리도 서서히 퍼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럽국가들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지만 유로화 반등 등 지속될 수 없는 호재에도 매수세가 살아나며 기술적반등, 혹은 데드캣바운스(dead cat bounce, 급락 후 경미한 반등)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기대감 덕분이었다.
전날 국내증시의 흐름은 이같은 기대감을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 저가매수에 나설 때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가 더 절실한 시점임을 재차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국내증시에서 경고의 목소리를 강하게 낸 것은 주도주의 급락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대표주자들과,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등 IT주, 삼성전기와 LG화학, 삼성테크윈 등 사상 신고가 경신을 이어오던 종목들이 일제히 5%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코스피 지수의 낙폭은 0.5%에 불과하지만 심리적으로 더 큰 공포를 느꼈던 이유 역시 이같은 주도주의 급락세 탓이었다.
주도주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상당하다. 과거 흐름을 보더라도 지수가 강한 상승탄력을 보일 당시에는 시장을 강하게 이끄는 주도주가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특히 현 시점의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의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상당했던데다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사실 외국인이 먼저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고, 전날 투신권과 연기금으로 대표되는 기관까지 강한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급락을 유도한 것인데, 이것이 유럽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최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의 긴축안이 유럽경제 정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연결되고 있고, 국내경기 역시 경기선행지수 등에 따른 경기개선 둔화에 대한 부담감, 중국의 긴축 우려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꺾인 셈이다.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에 불안감을 주는 요인들이 개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주도주의 부진한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 역시 23.9p로 재차 상승하며 시장내 불안감이 상당함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전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내주며 지지선을 힘없이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200일선을 무너뜨린 것은 올 들어 네번째인데, 앞선 3번의 경우에도 200일선을 1~2일만에 탈환한 덕분에 큰 조정으로 연결되지 않았음을 기억한다면, 이번 역시 200일선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다만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 밤 뉴욕증시의 급락과 독일 공매도 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하루만에 200일선 탈환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200일선을 상당기간 이탈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으며, 보다 리스크 확대에 주력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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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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