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세종로 인근 건물 1~2층과 앞뜰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리모델링시 용적율 완화 등 혜택도 주어진다.
서울시는 KT, 교보생명 등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의 참여로 옥외주차장, 공개공지 등을 개방하고, 1~2층 저층부에는 시민 편의, 휴게공간으로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KT빌딩은 1층에 위치했던 KT아트홀을 1층과 2층으로 나눠 시민편의 공간을 늘려 이달중 개방한다. 건물 전면부에는 LED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빌딩은 1층 로비의 은행공간을 축소해 고객플라자와 커피숍으로 바뀌고 2층은 사무공간을 축소해 레스토랑 등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다. 건물 뒷면은 전면 철거해 단차를 없애고 선큰 출입구 형태로 변경, 녹지 공간을 확충해 오는 11월 말 개방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지하 1층에 '세종몰'을 조성하고 9월 시민 편의공간으로 제공하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사를 오는 10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는 오는 6월까지 야간조명 실태조사 및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한 후, 주변건물 리모델링 계획 등에 맞춰 차근차근 야간경관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세종로 인근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가로활성화 방안에 대한 참여여부를 물었고, 이같은 방향의 동참을 제안했다. 지난 3월부터는 종로, 청계천, 을지로 등지를 포함해 건물 40여곳에서 참여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시는 주변기업과 세종로 가로활성화를 위해 민관협의체도 구성했다. 이 협의체에는 건물 전면공간 공개공지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단법인 '도시가꿈'도 참여한다.
시는 참여기업에 대해서 리모델링 용적률 완화 등을 6월 중으로 마련하고, 건축허가 및 용도 변경 시 인허가 기간 단축 등 행정적인 협조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세종로 변신은 광화문광장 개장에 따른 방문객 증대가 민간건물의 리모델링 의지를 촉발함으로써, 기업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가로는 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이뤄 낸 사례로 민·관이 협력해 국가상징가로인 광화 문광장과 세종로를 만들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으며 , 앞으로 서울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세종로 변신을 모델로 가로 활성화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가꿈 대표인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하고 문화적 장소로 쓰이게 하는 등 '장소 큐레이팅' 아이디어를 제안할 것"이라면서 "시민, 기업, 시 모두에게 좋은 계획들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설명했다.
도시가꿈은 건축분야 전문가, 교수, 건축가, 조경가,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 학생들 등으로 구성된 사단법인으로, 이번 사업에서 민과 관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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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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