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줄줄이 52주 최저가 기록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던 건설주가 10일 수도권 미분양주택 감소세 소식에 소폭 상승세다.
1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포인트(0.47%) 오른 169.6을 기록하고 있다. 닷새만에 상승 반전했다.
GS건설은 전일 대비 1200원(1.58%) 오른 7만7200원, 계룡건설은 50원(0.38%) 상승한 1만3250원, 대림산업은 800원(1.4%) 상승한 5만7900원, 대우건설은 100원(1.03%) 오른 9850원을 기록중이다.
또 동부건설(0.8%) 벽산건설(2%) 삼호개발(1.6%) 코오롱건설(1%) 현대건설(0.8%)현대산업개발(0.98%) 등이 상승중이다.
2010년 3월 미분양은 11만2910호로 전월대비 3528호(MoM -3.0%) 감소했다. 2월 미분양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미분양이 재차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으나, 2월에 이어 3월에도 미분양이 감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3월말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건설주에 대해 인내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송흥익, 노기영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주택 시장 호황국면에서 극도로 확대됐던 PF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리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건설주 밸류에이션(대형 건설주 PBR 1.2배, 중소 건설주 PBR 0.5배)은 매력적인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펀더멘탈이 개선되려면 3~4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건설주 펀더멘탈 저점은 7~8월 정도로 예상되며, 주가 변곡점은 6.2지방 선거 이후 퇴출 건설사 명단이 발표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10일 미분양 주택수가 감소한 건설산업에 대해 하반기 주택사업의 관전 포인트는 미분양이 아닌 입주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부동산114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2010년 입주되는 물량의 총 사업비 규모는 86조원으로 신고되지 않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총 사업비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선임을 감안해보면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 사업의 PF 규모는 34조원 내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PF 만기일이 대체로 준공 후 6개월 시점이기 때문에 34조원 대의 PF 만기 상환일이 201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미분양률이 높은 개별 사업장의 경우 PF 상환에 대한 리스크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수 있다"며 "또 대규모 계약 해지 사태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되는데, 이 경우 PF 상환 리스크(중도금 대출 PF와 사업용지에 대한 PF)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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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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