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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 노린 삼성생명 청약 개인..품삯도 못 건질까봐

증시 급락으로 절대 수익 보장 못해.. 기관 투자자들 '급할 것 없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주요 증시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 공모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의 마음 고생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단기 투자를 통해 은행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노렸던 투자자들은 하루 품삯도 못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장중 1만선이 붕괴되면서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최근 상승 랠리가 끝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6% 가까이 급락했으며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이틀 연속 급락세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6일 하루만에 4% 이상 급락했다.

삼성생명의 주식 가치를 비교해볼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의 생명보험사들도 이번 급락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락함에 따라 시초가 형성에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보험을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 입장에서 경쟁사들이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기면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의 상황이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계열사 지분 가치 하락도 삼성생명의 시초가 결정에 있어서 우려되는 요인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지분 가치는 중요 평가요소다.


모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락장에서 삼성전자가 4% 이상 하락한 것도 투자 여부 결정에 있어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급할 것 없다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라고 평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국내 1위 생명보험사라는 프리미엄을 믿고 청약 증거금을 마련을 위해 대출 등의 방법을 통해 조달한 개인투자자들은 상장과 동시에 수익 실현하겠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삼성생명 청약을 통해 최대한 많은 공모 물량을 배정 받아서 상장 초기에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개인들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상장과 동시에 개인 매물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물량을 받아줄 수 있는 펀드의 자금을 운용하는 매니저 입장에서는 최근 분위기를 고려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


국내 수위권 운용사의 펀드 매니저는 "삼성생명의 시총 규모를 고려한다면 포트폴리오에 삼성생명을 담아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증시 추이를 감안해가면서 담아도 될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결국 단기 트레이딩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자 했던 개인들은 비(非) 자발적으로 장기 투자로 투자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좀 더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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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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