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철현 기자]NHN(대표 김상헌)이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NHN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3788억원, 영업이익 1505억원, 순이익 1131억원을 기록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30일 201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월드컵과 지방선거 등으로 검색 서비스 사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게임은 비수기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에 따라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1분기와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최근 일본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 인수 계약이 체결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일본검색 시장 공략에 대해서는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 1위인 야후는 52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이어 구글은 3700만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네이버 재팬은 230만명 정도인데 특정 시점에 야후나 구글 수준의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하기 보다는 서비스 개선과 트래픽 증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NHN은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日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분간은 라이브도어를 직접 서비스하거나 네이버 재팬과 합치기 보다는 한게임과 네이버 재팬, 라이브 도어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모색할 생각"이라며 "다만 라이브도어의 양질의 블로거 데이터베이스를 네이버 재팬의 검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사업 분야에서는 신맞고, 사천성 등 웹보드 게임들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NHN은 세븐소울즈, 출조낚시왕 등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을 대거 선보이며 가입자평균매출(ARPU)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중온라인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의 공개 테스트도 하반기에 진행된다.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된다. 김상헌 대표는 "2분기에 마케팅을 강화, 순방문자(UV)를 회복해 다시 트위터와의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NHN은 정부, 유명인과의 제휴를 늘리고 타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친구 맺기 기능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분야에 대한 공략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페이지뷰(PV)와 순방문자(UV)가 모두 증가해 전체 PV 중 약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모바일을 통한 수익 확보는 연구중으로 하반기 띠 배너광고 등 일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CFO는 이어 "바코드 검색, 음악, 음성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검색 서비스와 데스크홈과 연계된 개인홈 서비스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올해 하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상황을 고려해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을 체결할지, 아니면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을 통한 독자 노선을 선택할지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오버추어와의 계약문제는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1분기 실적에서 오버추어에 의한 검색광고 실적은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가 16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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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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