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통상 6개월 후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가 최근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수주액이 발목을 잡으면서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1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광공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22.1% 증가하는 등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개월째 80%대를 유지하는 등 현재의 좋은 경기 흐름을 반영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건설수주액(-8.2%)과 재고순환지표(-7.3%포인트), 소비자기대지수(-2.0포인트) 등의 감소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0.3%포인트 떨어져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어서 향후 경기회복 기조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선행종합지수가 전월대비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이달의 선행종합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미미하게 상승(0.1%)한데 따른 착시효과 등에 기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3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라 13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2.2%를 기록해 전월(80.4%)보다 1.8%포인트 상승하는 등 2개월째 80%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또 3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22.1% 증가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50.9%)과 자동차(45.8%), 기계장비(48.4%) 등이 증가했으며, 기타운송장비(-15.8%)와 석유정제(-10.6%) 등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6.7%), 자동차(5.7%), 1차금속(3.6%)이 증가한 반면 기타운송장비(-8.8%), 의약품(-11.3%), 화학제품(-3.3%) 등은 감소했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증가했다. 도매·소매(7.7%), 운수(16.2%), 금융·보험(5.0%), 보건·사회복지(10.5%) 등이 올랐으며, 교육(-3.8%), 예술·스포츠·여가(-5.5%), 협회·수리·개인(-0.2%) 등이 감소했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교육(7.0%), 금융·보험(2.2%), 운수(1.9%) 등에서 늘었지만 부동산·임대(-8.6%), 전문·과학·기술(-4.3%), 보건·사회복지(-2.5%)에서 줄었다.
3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가 부진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와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의 판매가 늘어 9.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에 힘입어 전월 대비 3.7%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3%가 늘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의 공공운수업 등에서 발주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3.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의 실적 증가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도 4.0%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발주가 증가했으나 공공 부문 건축 공사 및 민간 부문의 건축공사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5.3% 감소했다.
3월 생산자 제품 출하는 전월 대비 2.5% 증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1% 증가했다. 재고는 전월 대비 1.1% 증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6.6% 늘었다.
제조업의 재고율지수(재고/출하비율)는 95.0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으며,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보다 5.6%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 대비 2.3%와 전년 동월 대비 1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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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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