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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 1년, 성과는 기대이하 - 대한상의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된지 1년이 지났지만 성과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의료관광 시행 1년, 성과와 과제’라는 조사 결과를 통해 의료 관광사업의 성과에 대한 외국인환자 유치등록을 한 병원의 94%가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기대한 만큼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5.7%,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는 답은 0.4%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외국인환자 크게 늘어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 추세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작년보다 늘었다’고 답한 병원은 18.6%에 그쳤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란 응답은 67.5%로 가장 많았다. 작년에 비해 ‘외국인환자가 줄었다’는 답변도 9.1%로 적지 않았다.


의료관광사업의 성과에 대한 만족도는 종합병원이 병원·의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관광사업의 성과를 병원 형태별로 분석해보면, ‘기대만큼의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종합병원은 15.5%로 병원 3.5%, 의원 4.4%에 비해 3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의료관광사업의 최대 강점은 ‘의료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병원의 75.1%가 자신의 강점으로 ‘의료전문성’을 꼽았고 ‘의사소통 등 서비스’가 6.5%, ‘가격경쟁력’ 6.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약점은 ‘외국인환자 마케팅 능력’(36.0%)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관광프로그램’과 ‘서비스수준’이 약점이라는 응답도 각각 21.9%, 20.0%으로 나타났다.


태국이나 싱가폴 등이 의료관광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의료수준’, ‘관광자원’보다 ‘정부지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태국, 싱가폴의 성공요인으로 응답병원의 절반인 56.8%가 ’의료관광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56.8%)을 꼽았다.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진행 중인 병원이나 유치업자 5곳 중 1곳(20.2%)은 ‘의료관광사업을 위해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고 답했다. 고용인원은 평균 2.2명이었다.


향후 인력확충, 시설투자 등 의료관광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에 대해 응답병원의 38.8%는 ‘현재보다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은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나 가격경쟁력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해외 마케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정부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앞으로 보다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외국인환자 유치등록 병원 461개와 유치업자 53개를 대상으로 이달 5일부터 12일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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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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