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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실적장세 마감에 따른 단기적 공백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전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국의 약세 마감과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 등이 하락세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국내 시장의 펀더멘털 개선이 대내외의 악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아직은 고점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실적시즌에서 경기나 이벤트로 증시의 모멘텀이 옮겨감에 따라 단기적인 공백 발생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존 주식을 보유하거나 단기 조정을 거친 주도주를 매입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업종별로는 IT, 자동차 등의 주도주가 조정에 들어가면 매수하거나 차기 주도주로 꼽히는 산업재와 기계 업종의 선별 매수를 진행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영향력이 감소한 악재들과 개선세가 이어지는 펀더멘털을 감안한다면 지수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감소하고 원화 강세 심화 속에서 기존 주도주였던 주요 수출주 들의 등락이 나타나고 있는 현 시점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면밀한 대응 전략을 요구한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와 자동차 관련주들의 상승탄력 둔화가 전반적인 지수의 게걸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수 차원에서는 2월 이후 형성된 상승 추세대의 유지 가능성을 열어두되 조정 시 작년 하반기 이후 저항권역이던 1730 포인트 부근에서의 지지력 기대감을 함께 고려하는 대응이 가능해 보인다. 아울러 업종별로는 IT, 조선, 자동차 등 수출주 들에 대한 조정 시 매수전략을 기본으로 환율여건을 감안하여 항공, 유화 등 업종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타당해 보인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 포커스는 경기나 이벤트로 이전 될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FOMC 회의와 GDP 성장률이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3.4% 상승이 예상된다. 내용상으로도 내수증가와 재고효과 기여도가 높아져 질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뒷받침 할 것이다. FOMC 회의에서 정책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FOMC 회의가 이변이 없는 선에서 마무리 된다면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조기 긴축 부담을 낮추고 유동성 측면에서 안도감을 형성케 해 외국인 매수기조 연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리스 변수가 불편하지만 기존 악재의 연장성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관심이 이제 막 실적에서 경기로 이전 되는 과정이니 이전보다 신중해 질 필요는 있다. 크게 오르기도 크게 하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응 수위는 기존 주식 보유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다음주 주요 경기지표 발표 전까지 단기적으로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IT, 자동차 주 대부분의 실적 발표 결과가 나오면서 실적시즌이 정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모멘텀 공백기를 활용해 업종별 밸류에이션 매력을 통해 후발주자를 선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IT와 경기소비재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산업재와 소재가 차기 주자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산업재 중 설비투자 확대 시 수혜가 예상되는 기계, 그리고 소재업종 중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화학업종에 관심을 둘 만 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우리 시장이 단기적은 모멘텀 공백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주가 조정을 걱정 할 필요는 없다. 다음 달 초 G3 제조업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회복의 연속성을 나타낼 경우 글로벌 증시는 추가 상승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 주 말에는 미국의 고용동향 발표도 예정돼 있다. 따라서 섣불리 지수 상단을 예단하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추세에 순응한 투자전략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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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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