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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의 펀드브리핑] 골드만삭스와 상품시장

최정원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애널리스트


4월 중순, 전 세계 금융 및 상품시장을 뒤흔든 이슈는 골드만삭스의 피소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부채담보부증권(CDO)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하면서, 원유, 구리 등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상품가격 상승의 1차적 원인은 수요 증가와 공급부족이라는 요인이다. 신흥 개도국의 산업화에 의한 수요 증대로 인해 상품가격은 우 상향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급적인 측면에서만 최근의 상품가격 급 변동을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일례로 현재 원유와 같은 경우 OPEC가 발표하는 수급상의 데이터는 초과공급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급상의 데이터만으로는 최근 원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가격의 방향성에 대한 예측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가격에 영향을 미칠 다른 요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 2000년 이후 상품가격 급등국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투기 자금 향방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최근 원유를 비롯한 상품은 선물시장의 발달 등으로 인해 기존 실물자산의 성격뿐만 아니라 금융자산의 성격도 띠고 있다. 이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수익을 쫓아 상품선물 시장에 유입되면서 상품가격의 변동 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투기적 수요를 예측하게 하는 미국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비상업적순매수포지션이 최근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일례로 원유의 비상업적 순매수포지션은 지난 2008년 유가 급등 국면 수준에 육박한다. 이 같은 투기자금의 유입이 최근 상품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같은 투기자금의 유입이 향후의 상품가격 상승세마저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현재의 비상업적순매수포지션의 증가는 향후 세계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증대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골드만삭스의 피소는 투기자금의 상품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즉 피소로 인해 최대 상품투자자인 골드만삭스의 투자활동이 위축된다면 이는 연쇄적으로 다른 투기자금의 상품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가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다. 비록 상품시장이 단기적으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축될 수 있으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점이다. 즉 단기적으로 이번 골드만삭스 건으로 인한 상품투자 심리의 위축을 피할 수는 없으나, 장기적인 요소인 중국 등 신흥공업국의 부상에 따른 상품 수요의 레벨 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언제나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품관련 펀드 투자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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