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푸조 308CC";$txt="푸조, 308CC";$size="510,404,0";$no="201004130755389530797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화창한 봄날, 시원스럽게 뚜껑을 열어 제치고 탁 트인 길을 달리는 오픈카(미국에선 컨버터블, 유럽에선 카브리올레로 지칭한다)는 누구에게나 낭만의 상징이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푸조 308CC를 시승하던 날은 황사비와 지독한 교통체증으로 감히 지붕을 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대신 자동차의 첫인상인 내외관과 기본기인 달리고 서는 능력은 좀 더 꼼꼼히 볼 수 있었다.
우선 외관은 날렵하고 섹시하다는 느낌이다. 영화 '청담보살'에서 주인공 박예진 씨의 차량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308CC의 둥글게 굴린 보닛과 차체에 비해 다소 커보이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로 구성된 앞모습은 눈망울 또렷한 귀여운 고양이를 연상케 한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옆모습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둔탁하지 않고 미끈한 인상을 준다.
신혼부부들의 웨딩카로 인기가 높은 이전모델인 307CC에 비해 더욱 진보된 디자인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내부 사양으로는 한겨울에도 지붕을 열고 오픈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에어웨이브 시스템'이 눈에 띈다. 실외 온도와 탑승자를 고려해 바람의 온도와 세기ㆍ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4인승 하드톱 컨버터블(철체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량)을 출시했던 푸조의 차량답게 내부 공간도 넓어졌다. 전 모델에 비해 뒷 좌석 탑승공간이 어깨 부분은 24mm늘어난 1216mm, 무릎 부분은 10mm넓어진 747mm로 쿠페 모드(지붕을 닿은 상태)에서도 뒷 좌석에 다소 여유가 있다. 다만 뒷 자석에 탑승했던 보통체구의 남자 동료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공간이 넓어졌다고 여전히 성인이 장시간 타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는 것은 쿠페형을 기본으로 한 차량들의 어쩔 수 없는 한계다.
트렁크 공간도 전 모델에 비해 좀 더 넓어졌다. 지붕을 열었을 때는 266리터, 탑을 닫았을 때는 465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지붕을 여는 것을 감안하면 골프백과 같은 부피가 많이 나가는 짐은 트렁크에 실을 수 없다. 이는 컨버터블 차량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스포츠카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달리기 능력은 수준급이다. 답답한 교통체증을 벗어난 도로에서는 시속 150km까지 거침없이 올라가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연비다.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디젤엔진을 장착, 공인연비가 리터당 14.7km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시내 주행에서 계기판에 표시되는 실제연비는 공인연비에 다소 못 미치지만, 아직까지 디젤엔진을 갖춘 오픈카는 국내에선 308CC가 유일하다.
이때문에 308CC는 스타일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차량의 국내 판매가격은 5590만원으로 대중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연비 등을 고려하면 동급 차량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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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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