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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6·2지방선거 막바지 공천 몸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이 공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제 사람 심기' '사천(事遷)'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깃발만 꼽아도 당선된다'는 인식이 강한 텃밭에서는 공천을 둘러싸고 '물고 뜯기는' 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구 의원의 '제 사람 챙기기' = 현역 지역구 의원의 입김이 좌우하는 지역단체장 공천의 경우 사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중앙당 공심위가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서울 강남의 경우 해당 지역 의원들이 당에서 영입한 여성 후보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위가 구성됐다.

경기 파주에선 친박근혜(친박)계 황진하 의원이 친이명박(친이)계 류화선 시장의 공천을 반대하며 제2정조위원장 활동 중단 및 지방선거 운동 불참을 공개 선언했다. 황 의원은 26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류 시장은 도덕성 면에서 흠결이 많은 후보"라며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했다.

또 서울 용산구에서는 공천 탈락자의 지지자들이 "지역구 의원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를 사천했다"며 여의도 당사로 몰려와 시위를 벌이며 재심을 요구했고, 서울 금천구에서도 공천 탈락자 4명이 공천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공개 재심 요청서를 보냈다.

부산의 한 지역에선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사무국장과 비서 출신 인사가 구청장과 시의원에 공천돼 논란을 빚었고, 경기 안산의 한 시의원 선거구에선 한나라당 소속 현역 시의원 4명이 모두 탈락하고 사업가 3명이 공천되면서 현역들이 당 지도부에 재심을 요구했다.

◆공천 탈락자 무소속 출마 러시
=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지자체장이 공천에서 탈락무소속 출마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경북 문경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이한성 의원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공천문제로 갈등을 겪은데 이어 신 시장은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 빚어졌다. 중앙당 공심위는 문경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고, 신 시장은 공천 탈락시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다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경주시장도 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도전을 검토하고 있고, 부산지역의 경우에도 공천에서 탈락한 연제구청장과 금정구청장, 북구청장 등이 "현역의원의 보복 공천"이라고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인천 강화군수의 경우 이경재 의원이 지원하는 후보가 공천이 내정되자, 현재 군수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에선 현 군수가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고, 결국 당 최고위가 나서 재검토를 지시했다.


당 관계자는 "지자체장의 경우 차기 총선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도 있지만 미래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면서 "현역 국회의원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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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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