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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손해마저 감수한 ‘천안함 인양’

3600t급 해상크레인 지원으로 700억 매출 차질 불가피···“구조동참 더큰 의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24일 마무리 된 천안함 인양 작업에 대우조선해양의 숨은 공로가 밝혀지면서 훈훈한 기업 미담이 되고 있다.

이번 인양에 대우조선해양은 700억원 정도의 매출 감소 리스크를 안았다. 그렇지만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국가적 일에 기업의 매출 감소 여부를 따질 수 없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천안함 함수 인양을 담당한 해상크레인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국내 최대 크기의 3600t급 해상크레인인 '대우 3600호'다.

3600t급 크레인은 국내에는 대우조선해양이 2대, 삼성중공업이 1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물살의 서해 바다밑 25m 속에 오른쪽으로 90도 넘어진 함수를 바로 세워 물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작업은 단순히 대형 해상크레인으로는 어려운 기술이다.


따라서 해군은 3대의 해상크레인을 연결해 5000t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을 한 번에 운반하는 '병렬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원타임 셋팅 공법'과 3000t 이상의 초대형 슈퍼블록을 드라이 독에 직접 운반하는 '링타입 탑재공법' 등 다양한 대형 구조물 인양 경험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에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4일 조선소를 출발해 8일 현장에 도착한 대우3600호는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름 유출 등의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함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평소 옥포조선소에서 선체의 일부분을 바지선이나 도크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대우 3600호의 1일 사용비용은 인건비 등을 포함해서 1억20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주고를 이어간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적기 건조와 납품이 생명이기 때문에 대우 3600호를 지원한다는 것은 회사로서는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 사장은 "젊은 장병들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범국가적 노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의지에 따라 해군의 공식 요청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곧바로 구조작업에 투입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양작업에 크레인을 보내는 대신 옥포 조선소에 일본으로부터 해상크레인을 임차해 업무에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쓰는 등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전체적으로 선박 건조 일정 지연으로 선주들에게 물어줘야 하는 위약금 등을 포함해 약 700억원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하지만 충분한 사전검토와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면서 "그보다도 전 국민이 슬퍼한 천안함 사태를 해결하는 데 미약하나마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자원 개발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이앤알(DSME E&R)도 지난 15일 밤 전남 진도 해상에서 초계 임무 도중 추락해 바다에 침몰한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의 수색 작업에 수중탐사장비와 인력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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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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