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은 23일 이른바 '스폰서 검사'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특검 요구와 관련, 시기상조론을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스폰서 검사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검찰이 심각한 도덕성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검찰은 모든 의혹과 사실의 진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겠다. 적어도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검찰의 손은 깨끗해야한다는 것이 국민의 확고한 믿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질적인 관행의 고리를 끊어내는 읍참마속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일각에서 특검 도입 등을 제기하고 있으나 검찰의 자체 진상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할 때 특검여부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이 국민의 신뢰와 자기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자기개혁에 나서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의 특검 요구와 관련, "검사접대 파문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되어 현재로서는 그 폭로내용의 신빙성이나 진위여부를 알기가 어렵다"면서 "야당은 아직 폭로내용의 진위여부는커녕 신빙성조차 밝혀지지 않았는데 성급하게 특검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검사는 검사를 대신해 특정사안에 대해 수사를 하고 범죄에 대한 기소 및 공소유지를 하게 된다"면서 "특별검사가 도입되려면 범죄에 대한 기소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폭로내용 자체를 살펴보더라도 검사들에 대한 접대시점이 약 25년 전부터 시작되고 있어서 일반적인 뇌물죄의 공소시효인 5년을 대부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은 폭로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검찰을 비호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 "현재 폭로내용에 대한 신빙성 여부조차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아직은 특검도입 주장이 시기상조이다. 야당은 성급한 정치공세성 특검주장을 삼가고 진상조사단의 조사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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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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