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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 북방동업發 지분법 손실 털어낼까

조업중단 여파 778억 손실증가..올들어 생산재개로 1분기 실적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해 SK네트웍스 실적 부진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중국 북방동업이 올 들어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의 1분기 실적 개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SK네트웍스는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전년대비 52.6% 감소하는 쓴맛을 봤다. 2008년 1340억원에서 지난해 635억원에 그친 것이다.

SK네트웍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데는 중국 북방동업이라는 동(銅) 생산기업의 실적이 크게 작용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SK네트웍스의 지분법 평가손실은 2007년 175억원에서 2009년 77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5월 SK네트웍스와 대한광업진흥공사가 지분 참여한 기업으로 중국 5대 동(銅) 생산기업 가운데 하나다. SK네트웍스는 인수지분 45% 가운데 39%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초기 SK네트웍스가 북방동업에 거는 기대는 대단했다. 채광부터 제련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춘데다 150만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2년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향후 50년 이상 채광이 가능하다. SK네트웍스는 북방동업의 경제적 가치를 5조원대 정도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SK네트웍스가 인수한 직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SK네트웍스가 지분 참여를 시작한 그 해 연말 북방동업은 구리광산이 위치한 중국 산시성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조업을 중단하고 만 것이다.


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중국 정부가 안전점검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지분 참여한지 불과 6~7개월 만에 아무 대응도 못한 채 투자비용만 까먹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지난해 구리의 제련마진 하락과 가격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진행된 선물거래 역시 생산중단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진 점도 SK네트웍스로서는 쓰라린 부분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분참여 회사인 만큼 지난해 실적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SK네트웍스는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 생산이 재개된데다 잠재가치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수익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방동업은 지진 이후 진행된 안전점검을 마치고 연간 3만t의 구리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 측은 "올 들어 정상조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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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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