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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신주 3사 실적 개선 관건은 'B2B'

SK는 '대기업·중국', KT는 '유무선 네트워크'가 키워드..LG는 母그룹이 관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 2·4분기 이후 전개될 긍정적인 시장 환경으로 통신주들의 전체적인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KT는 실적호전과 함께 기업 대 기업간(B2B), 기기간 통신(M2M) 분야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LG텔레콤의 경우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타사 대비 제한적인 경쟁 우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21일 우리투자증권은 3대 통신사들이 마케팅비용 상한제와 함께 B2B 분야의 성장성 등으로 실적 상승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과다 출혈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올 2분기부터 진정 국면에 돌입함으로써 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B2B 및 M2M 분야 등의 성장세는 수익성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승교·신동욱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개선세 등을 감안할 때 각 사별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 등 실적 지표 등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SK텔레콤과 KT의 경우 보다 탄력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무선인터넷, 전용회선 매출, B2B 신규 매출 등이 주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 받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25만원, 매수로 유지하며 "SK텔레콤의 B2B 신규 매출은 올해에만 4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모바일오피스 등 모바일 법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준비가 잘되고 있고 자체적으로 센싱 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B2B 부문에서의 상승 키워드는 '대기업'과 '중국'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동부그룹과의 계약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관련 부문 신규 매출이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조심스럽지만 SK텔레콤의 B2B 및 M2M 수출은 교통 및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가장 먼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도 지난해 명예퇴직 시행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과 합병시너지, 네트워크 강점이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KT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6만7000원을 유지하며 "KT가 보유한 다양한 주파수 및 유무선 네트워크 강점은 B2B 및 M2M 성장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이미 기업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57%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T의 전년대비 영업이익 및 EPS 증가율을 각각 23%, 2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여타 통신사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은 중장기 수익성이 제약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정 애널리스트는 "4G 분야의 설비투자비용(CAPEX) 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 내린 1만원으로 평가했다. 주파수 및 3G 사업권 문제도 B2B 시장에서의 고전을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한편 LG텔레콤은 합병 시너지와 함께 마케팅비용 상한제에 따른 시장 안정화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LG그룹 등의 전속 시장(Captive Market)을 중심으로 한 B2B 시장에서의 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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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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