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6개 지방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의 은행업 대형화 논리에 반대하고 나섰다.
전북, 대구, 부산, 경남, 광주, 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 노동조합은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대형 시중은행의충현이 지방은행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6개 노동조합은 "정부는 금융 산업 경쟁력 확보하는 미명아래 은행업 대형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독과점의 병폐를 유발하고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기회비용 증가로 전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은행 육성을 위한 법과 제도적 보완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지역금융의 공공성은 고려하지 않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과다경쟁을 유발하는 한편 지방은행의 특별한 존립가치가 무시되고 지역금융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반드시 독자 분리매각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외환위기 이후 2차례에 걸친 강제적인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충청은행, 경기은행, 강원은행, 충북은행이 시중은행에 인수합병 되면서 지역금융이 초토화됐고 우리나라 경제력과 인적자원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간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지역균형발전에 부응하는 지방은행 육성정책이 제시돼야 한다"며 "자생력 있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내 경제활동에 재투자 되는 환원 금융 실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방은행이 시중은행과 달리 지역특화산업의 육성과 지방소재 벤처기업의 육성 등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장기저리의 지역경제발전 특별자금 지원 등 정치·사회적인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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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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