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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고공행진 "이제는 2000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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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국내 휘발유 값 2000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 2008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 가격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에 있는 인양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값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울릉도 휘발유 값도 리터당 1999원으로 2000원선에 근접했다.


서울 휘발유 값도 2000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석유제품 가격이 가장 높은 여의도 경일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98원을 기록했다. 서초구 금정주유소도 1997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 평균 휘발유가격은 1733.63원으로 2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경유 값도 18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경일주유소 경유 값은 리터당 1798원을 기록했으며 금정주유소는 1797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전국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20개월,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재고량을 늘려 국제 휘발유가격이 오름세에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산폭발로 인한 유럽 항공 대란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우 국제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국제 가격은 1~2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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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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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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