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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딜러들 "차관 바뀌어도 당국, 시장흐름 역행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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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시장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차관급이 바뀌었다.


허경욱 제1차관이 OECD대표부 대사로 가면서 임종룡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이 새로 제1차관으로 오면서 당국 스탠스 변화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을 총괄하는 차관급 변화로 당국이 초점을 맞추는 분야가 변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친화적'인 스탠스는 변함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발령일자인 다음 주 19일부터 외환당국의 스타일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새로 온 임종룡 제1차관의 스타일이 어떻게 다를지가 관건"이라며 "허경욱 제1차관이 선비 스타일로 시장 흐름에 순응하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는데 새 차관의 경우 이력 면에서 차이가 많아 칼라(성향)가 다를 듯하다"고 말했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을 또 다시 경신한 상황이다. 환율은 1107.1원까지 장중 저점을 기록하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외환 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시점이다.


그간 외환당국은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 행진, 증시 호조, 경상수지 흑자 등의 탄탄한 국내 펀더멘털이 반영되면서 환율이 '대세는 하락'분위기를 굳혀가는데 어느정도 보조를 맞추는 양상이었다.


허차관이 당초 시장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속도조절 차원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에 중점을 두면서 외환당국은 환율 급락 상황에서도 완만한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에 새로 부임하는 임종룡 제1차관의 경우 '국내 금융통'으로 알려져 있어 시장참가자들은 개입 성향을 점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금융 전문가로 꼽히던 허경욱 제1차관과 이력 및 성향 면에서 현저히 다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차관급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당국의 시장친화적인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위안화절상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5월 삼성생명 IPO를 앞두고 있어 하락 재료가 우위인 상황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이 북한과의 준 전시태세 돌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나 기타 악재로 역외 투자자들이 일제히 포지션을 정리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그 영향을 가늠할 수 없다. 다만 연저점이 연일 경신된 데 따른 레벨 부담은 작용할 것으로 보여 1100원선, 1000원선이 차례로 굳건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증시 및 채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역시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간주되고 있어 역외투자자 자금이 이탈하더라도 일시에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차관급이 바뀌어도 환율 스탠스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환율을 둘러싼 견조한 국내 펀더멘털과 외환시장 상황 및 투자심리를 감안할 때 외환당국이 시장 흐름을 거스를 정도로 강하게 환율을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숏이 과도했던 만큼 이 물량이 일제히 숏커버로 이어질 경우 환율이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올라간 만큼 환율도 당시 수준으로 복귀하는 게 적정하다고 본다"며 "다만 시장참가자들이 환율 하락에 공감하면서도 속도와 바닥이 어디일지에 주목하는 만큼 당국이 환율 쏠림에 대처하더라도 시장 친화적인 입장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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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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