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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둘러싼 기대감과 우려감

외인 복귀 등 수급적 기대감 커..추가상승 저항도 만만치않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강한 상승탄력을 회복하며 1730선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인텔의 실적개선 소식에 한 껏 고무된 투자심리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한편, 인텔의 실적개선 소식이 머지않아 차익실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추가상승 기대감 여전


먼저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은 수급 요인이다.

지난 13일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23거래일만에 순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자극했지만, 14일인 이날은 장 초반부터 강력한 순매수세를 보이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를 견조하게 이끌고 있고, 이것이 차익 매수세를 유도해내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이 수준만 유지된다 하더라도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해 지수의 상승탄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도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주를 대거 사들이며 IT주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는데, 지난 밤 발표된 인텔의 실적개선 소식은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를 더욱 자극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주도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그간 횡보장세를 이어오던 국내증시에도 모멘텀이 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은 엿보인다.
전날 한 때 20일 이동평균선(1704)을 일시적으로 무너뜨렸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10일선(1722.8)을 껑충 뛰어넘으며 강하게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20일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한 것은 물론 재차 모든 이평선 위로 올라섰으니 하방경직성은 보다 강화되고 상단 저항은 좀 더 약해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얼마나 오를 수 있나..우려감도 커


하지만 시장내 우려감도 여전하다.
인텔의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발표를 통해서도 확인했듯이 국내증시의 경우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발표는 차익실현 신호탄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 증시는 국내증시보다는 덜한 편이지만, 어닝시즌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에는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 종종 연출됐다.


특히 이번의 경우 12일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알코아 실적발표에 이어 13일 인텔이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는 등 어닝시즌이 상당히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어닝시즌의 피크 시점 역시 앞당겨지는데, 이는 미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한 기간 역시 짧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텔의 영향력 역시 주목할만한 변수다. 인텔의 실적발표에 이목이 집중됐던 이유는 여타 반도체 업체에 대한 실적 전망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인텔의 실적이 놀라울만큼 개선됐지만, 여타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오히려 실망매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긴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수세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날 외국인은 개장 후 30여분만에 850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오전 11시 현재 매수세가 700억원대로 오히려 감소하는 등 더이상 매수세를 늘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여전히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보면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는 지수의 상승탄력을 잃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요 지수대를 앞두고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S&P500 지수는 1200선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번번이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우지수 역시 1만1000선을 넘어서긴 했지만, 그 부근에서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 매번 나타나는 저항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증시 역시 173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재차 1720대 초반까지 내려앉아 트리플톱(삼중천장)이 형성된 1730선 부근에서의 저항력이 만만치 않음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위안화 절상 이슈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여전히 심각한 점, 그리스가 국채발행에 성공했지만 줄줄이 이어지는 채권 만기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 등 각종 변수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69포인트(0.80%) 오른 1724.2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14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0억원, 41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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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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