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노장' 프레드 커플스(50ㆍ미국)의 골프화가 궁금하다.
커플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관록을 자랑하며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커플스는 더욱이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이 대회 최고령 우승자 탄생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에서 또 다른 화두를 만들기도 했다.
커플스는 올 시즌 만 50세가 되면서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로 건너가 4개 대회에서 무려 3승을 수확했으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통산 15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커플스는 특히 이번 마스터스기간 내내 양말을 신지 않은 맨발에 스파이크 없이 평평한 바닥의 골프화를 신어 화제가 됐다. 이 골프화의 생산업체는 이 때문에 하루만에 9000족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바로 에코골프의 '스트리트'다. 코스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제작사측은 일체형 구조에 쿠션을 높여 뒤꿈치 충격을 비롯해 무릎이나 엉덩이까지 가는 충격도 흡수해 준다고 덧붙였다. 투어선수가 선택할 만큼 접지력도 뛰어나다.
출발은 2000년대 초 인기를 구가했던 발리골프다. 이 회사는 코스에서도 신을 수 있는 스파이크리스(스파이크 없이 돌기만 있는 형태) 골프화를 출시했지만 반응은 시들했고, 여러 브랜드에서 신제품을 내놨지만 역시 연습장용 정도로 전락했다. 요즈음에는 그러나 젊은 층들이 가세하면서 에코골프에 푸마에서 출시한 스니커즈 형태의 스파이크리스 골프화까지 가세해 국내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