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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적은 '희귀주' 이유없는 급등

- 희귀주들의 반란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증시에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 조선선재CS홀딩스에서 분할해 재상장하면서 폭등한 이후 거래량 적은 이른바 희귀 종목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보가 지난달 11일 14% 급등한 이후 7000원짜리 주가가 2만1200원까지 치솟았다. 세배가량이 뛴 셈이다. 주가가 뛰기 이전 국보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몇백주에 불과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주가 급등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국보는 "주가 급등 사유없다"고 답변했고 결국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하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한가를 기록한 지난 7일 이후 단 하루만에 다시 상한가로 또 치솟았다.


이화산업도 비슷한 케이스. 국보가 상한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12일 이화산업 주가는 우연의 일치인듯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6000원짜리 주가는 현재 1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거듭되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흐름은 상승추세다.

거래량이 적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부산산업도 한달새 주가가 두배 가까이 뛰었다. 역시 국보와 이화산업과 같은 양상이다. 1만원선에서 왔다 갔다 하던 주가는 지난달 10일 소폭의 오름세를 보인 이후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고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 현재 2만원까지 단숨에 올랐다.


부산산업도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가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하이스틸, 삼보산업, 조일알미늄 등 주식시장에서 관심 밖이었던 종목들도 이유없는 급등세다. 지난 2월 거래량이 80주를 기록했던 적도 있었던 하이스틸은 3월들어 거래량이 6000주까지 늘었고 지난달 30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을 당시 거래량은 2만주까지 폭발했다. 주가는 5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3만원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보산업은 3월 들어 무려 15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도 1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7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2일부터 주가는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주식에서 큰 이익을 못본 세력들이 거래량 종목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조선선재와 CS홀딩스의 경우 이상급등을 보인 것은 아무리봐도 세력이 달라붙지 않은 이상 그러한 결과를 나타낼 수 없는 구조였다"며 "거래량이 적은 기업들 중 일부는 거래량 미달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분기 말에 거래가 늘어나 주가가 오르기도 하지만 이로써 해석해도 최근의 폭등세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상한가를 기록하다 다시 하한가로 내려앉고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현상은 세력들의 장난일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꼭지에 들어갈 경우 당할 수 밖에 없어 투자에 주의해야하지만 금융당국에서 이들 종목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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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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