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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 2분기 한강이남 지역의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반면 경기권은 1분기와 비슷한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입주 물량이 풍부한 경기권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강이남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총 486가구다. 이는 연내 각 분기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 1분기(3447가구)와 비교해 보면 14%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총 3만4525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1분기 대비 7540가구 증가한 물량으로 연내 각 분기 중 최고치다. 이에 부산 등 지방광역시에 감도는 매물난은 2분기로 접어들며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또 남양주 등 수도권 몇몇 지역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서울권 내에서 매물을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라면 이들 지역을 대체 관심지로 눈여겨 볼 만 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 2분기는 지난 1분기 분위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매매는 하락세, 전세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 2분기에는 경기 지표 외에 지방선거, 금리와 대출규제 등이 외부 변수로 작용하면서 유동성에 영향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개포주공, 잠실5단지 등 재건축 추진 결과와 보금자리, 미분양 대책 등 분양물량과의 경쟁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시장이 위축되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컨텐츠본부장은 "경기 회복이 더디고 보금자리주택 등의 영향으로 매매보다는 전세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 지속 될 것"이라며 "재건축단지 중 사업 진척이 양호한 강동 고덕주공 등 저가 매물의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투자는 지방선거 전까지 급매물 위주로 공략하고 역세권의 소형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김 본부장은 "재건축단지는 지방선거 이전까지 가격이 하향조정 될 소지가 많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된다면 선거 직전 급매물 노려볼 만 하다"면서 "소형 매매는 다른 면적보다 강세를 유지했지만 3월 하순 들어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조정돼 매물이 출시되기도 하므로 입지를 꼼꼼히 따져 소형 매매를 공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서울 은평·길음·미아뉴타운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입주 초기에 전세물량을 선점하면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으므로 미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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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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