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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도 집값 '뚝' 아일랜드 12%↓

4분기 수치 개선..회복 조짐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해 유럽 지역의 주택가격이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4분기 수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택시장이 회복 신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FT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지수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해 주택가격은 4.6% 하락했다. 또한 유럽 23개국의 주택 가격을 반영하는 FT유럽 지수는 2.8% 하락했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선진국들의 주택 가격은 7% 이상 하락했다. 심지어 그간 주택시장이 안정적이었던 독일도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이 4% 이상 떨어졌으며, 전체 주택 가격도 1.8% 하락했다.


아일랜드의 주택가격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타격으로 인해 지난해 무려 12.4%나 하락했다. 아일랜드는 국가부채와 공공부문의 임금삭감, 느슨한 규제로 발생한 부동산 가격 버블의 붕괴, 무분별한 대출과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무분별한 투자로 주택 가격이 급락했다.

아일랜드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7년 고점을 찍은 이후 29%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연율 주택가격이 전분기의 13% 하락에서 16% 하락으로 늘어나 아일랜드의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경제침체 여파로 아이슬란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9.7% 하락했고, 덴마크는 10.2% 하락했다. 슬로바키아는 서유럽에서의 수요 감소로 수출이 타격을 입으며 11.1% 하락했다.


물론 모든 유럽 국가들의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경기침체의 타격을 피해가며 지난해 주택가격이 17% 급등했다. 덴마크를 제외한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은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의 지난해 3~4분기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타격을 덜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U 회원국에 포함되지 않은 노르웨이의 경우 지난해 주택가격이 11.6% 급등했고, 핀란드의 주택가격은 0.5% 상승했다. 스웨덴의 주택가격은 0.1% 하락에 그쳤다.


또한 분기별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독일의 4분기 수치가 3분기보다 개선돼 이들의 주택시장이 최악의 시기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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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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