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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부동산 침체 여파..10명에 4명 재산감소(종합)

행정직 평균 12억 8400만원..전년 보다 0.9%
李대통령 사재 출연으로 307억원 최대 폭 감소
정치인 평균 76억 7143만원, 법조인 재산도 줄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경기침체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국내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4명 꼴로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직 공직자 가운데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가 246억 5592만원을 신고해 최고 재력가로 떠올랐고, 지난해 행정부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재단법인 출연 등으로 307억 7830만원이나 줄어든 가운데 49억 1350만원을 신고했다.

정계에서는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이 217억 5700만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 등을 보유해 가장 많은 부동산을 가진 정치인으로,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보유 지분 평가액이 전년 보다 낮아졌지만 1조 4000억원 대의 천문학적인 부(富)를 자랑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법조계에서는 김동오 서울고법부장이 105억원 대의 재산을 보유하며 2년 연속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 국회,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2010년도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중앙부처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공직유관단체장,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 1851명의 행정직 공무원의 평균 재산은 12억 8400만원으로(2009년 12월 31일 기준, 직계 존비속 포함) 전년 보다 1200만원(0.9%)이 감소했다.


여야 국회의원 293명의 평균 재산액은 76억 7143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법관 128명과 법원공무원교육원장 등 재산공개 대상자 129명의 평균 재산은 19억 2760만원으로 전년 보다 8202만원이 감소했다.


재산이 늘어난 공무원은 1077명(58%)으로 전년 보다 비중이 1.5%포인트 줄었고, 재산감소자는 774명(42%)으로 같은 기간 동안 소폭 늘어났다.


이들의 평균 재산액은 친족을 포함할 경우 전년 보다 1200만원(0.9%) 줄어든 가운데 본인과 배우자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11억 70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재산 규모 분포를 살펴보면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508명(27.4%)으로 가장 많았으며, 10억 이상~20억원 미만 재산가가 469명(25.3%)으로 뒤를 이었다. 50억원 이상 재력을 뽐낸 공직자는 57명(3.1%)을 기록했다.


공직자들의 재산 감소는 보유 부동산 가치의 하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식에 직ㆍ간접적으로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금융 재테크를 선호한 공무원들은 다소나마 재산 증식에 성공했다.


재산가액 증가신고 상위자로 지정구 인천광역시의원(46억 4233만원), 나종기 대구광역시의원(19억 7821만원),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15억 6425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정구 의원은 보유 주식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재산 증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국무위원 중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121억 6563만원으로 전년 보다 48억원 가량 재산을 불리며 1위에 올랐고,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각각 48억 2553억원과 28억 456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공직자들의 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지 못하면서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자윤리위는 재산심사 처분기준을 강화해 신고재산과 실제 보유재산 차이가 3억원 이상 벌어지면 징계 의결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해 징계 기준 금액은 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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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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