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산 1인칭 슈팅(FPS) 게임이 최근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을 딛고 최근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80만명을 돌파하며 최고 '총싸움 게임'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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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FPS의 대명사 '서든어택'도 중국 재진출을 앞두고 있고,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도 해외 30여개 국가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선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흥행 등으로 수출 게임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에서만 6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80만명, 베트남에서 10만명을 돌파한 '크로스파이어'가 각 나라에서 FPS 게임 장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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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거둔 성공은 중국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Tencent)사를 통해 펼친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 활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에는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특성을 감안해 국내 버전과 달리 더 쉽고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대형 포털 'QQ.com'을 운영하며, 중국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텐센트와의 협력도 크로스파이어의 흥행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네오위즈게임즈는 밀리터리 FPS게임 '아바(A.V.A)'도 세계 시장에 내놨다. '아바'는 지난 1월 중국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 미국에 이어 최근 대만에도 진출해 글로벌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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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과 손잡고 국내시장을 석권한 게임하이의 '서든어택'도 중국시장 재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하이는 '서든어택'의 중국진출 계약을 추진 중이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든어택'을 서비스 할 중국 현지 퍼블리셔는 '샨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여러 퍼블리셔를 염두에 두고 서든어택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샨다가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든어택'의 중국 재진출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난 2007년 CCP라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운영 미숙 등으로 지난해 서비스가 종료된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서든어택'이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면 게임하이의 수익구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인터넷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서든어택'은 FPS 게임의 대표격으로 비, 빅뱅 등 인기가수가 등장하는 게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울러 게임하이는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메탈레이지'를 대만에 수출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간단한 키 조작으로 플레이가 가능해 접근성이 높은 3인칭 슈팅게임으로 꼽힌다.
드래곤플라이도 FPS 게임을 통한 해외시장에서의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셜포스'는 2004년 첫 서비스 이후 국내시장 상용화 6년째인 현재 월평균 30억원 이상의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게임은 미국, 태국, 일본 등에서 FPS 게임부문 1위를 석권하는 등 글로벌 인기게임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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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에 따르면 현재 태국, 일본, 미국, 유럽권 등 30여개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는 '스페셜포스'는 특히 태국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 게임은 지난 2006년 태국에서 첫 해외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태국에서만 1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태국 누적 회원 수 1800만명과 동시 접속자수 5만명을 기록했다.
대만에서도 '스페셜포스'는 2007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누적 회원 수 500만명, 동시접속자수 2만 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스페셜포스' 프로게임팀이 창단돼 프로리그가 열리기도 했다.
'스페셜포스'는 일본에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가 2007년 2월 첫 일본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해 FPS 게임 최초로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일본 FPS 게임 매출 규모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셜포스'의 일본 서비스는 NHN 재팬이 맡고 있다.
'스페셜포스'는 필리핀 시장에서도 동시접속자 4만5000명, 누적 회원 수 7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첫 해인 2008년 7월 대비 지난해 7월의 매출이 1000% 증가하는 등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드래곤플라이 측의 설명이다.
드래곤플라이의 또 다른 FPS 게임 '카르마2'도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카르마2'는 태국과 일본, 미국, 유럽 전역의 해외서비스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했으며, 일본에서는 지난해 8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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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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