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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배우 이미연의 매력은 진솔함이 느껴지는 눈빛이다. 최근 KBS2 주말드라마 '거상 김만덕' 촬영 장소인 경기도 KBS 수원 드라마 센터에서 만난 이미연은 힘든 사극 촬영으로 핼쑥해보였지만 여전히 눈빛은 살아있었다.
"분명히 제가 '명성왕후' 출연 당시 '아, 다신 사극에 출연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 했거든요. 그런데 또 사극에 출연하고 있네요. 엄청 힘들긴 하지만 만덕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후회 없어요."
'제주도는 그래도 따뜻하지 않냐'고 묻자 이미연이 고개를 좌우로 크게 흔들었다.
"모르는 말이에요. 제주도 정말 춥습니다. 제주도는 눈도 못 뜰 정도의 모래 바람도 불어요. 모래가 뺨을 때리는 것 같아요. 와봐야 알아요. 그래도 제주도 주민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을 내고 있어요. 요즘 체력을 위해 홍삼, 마늘즙, 석류즙 등등 혐오 식품을 제외한 몸에 좋은 음식들을 다 먹고 있답니다.(웃음)"
이미연은 지난 달 22일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연은 극중 기생에서 거상으로, 거상에서 조선 최고의 존경받은 여인이 되는 과정을 연기한다.
"초반에는 실제 나이보다 어린 20대 초반의 김만덕을 연기해요. 다행이 시청자들이 크게 어색하게 봐주시지 않는 것 같아 다행이죠. 사실 20대 초반의 기생을 연기하는 데 부담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해 나갈 생각이에요. 조명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이 애를 많이 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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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에 대한 그의 애정은 대단했다. 그에게는 '명성왕후'를 넘어서는 인물을 만들고 싶은 큰 포부도 있다.
"대중들은 저에 대해 명성왕후에 대한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명성왕후'를 넘어선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죠. 각각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위인들이잖아요. 김만덕은 명성왕후보다 더 인간적인 인물이에요."
푸근한 김만덕 캐릭터 덕분인지 이미연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도 한층 가까워졌다.
"주위에서 '만덕아'라고 불러주시거든요. 20년 넘게 연기하면서 극중 이름을 불러주신 적은 처음이었어요. 기분 정말 좋았어요. 제주도에서 만큼은 만덕이 최고 스타에요. 제주도 주민들의 환영 덕분에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어요. 드라마 종영하면 제주도에서 살까봐요.(웃음)"
이미연의 모습에서 따뜻한 기운이 묻어났다. 이미연에게 '실제로도 거상이 된다면?'이라고 묻자 이미연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만덕이 당시 600 억 정도 벌었다고 들었어요. 그럼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와.. 좋은 일을 해야죠. 봉사도 열심히 하고요.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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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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