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물가 상승, 철광석 및 금융업계 수혜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40년간 고수했던 철광석 벤치마크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이로 인한 파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철광석 공급가는 물론이고 철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와 가전 등으로 소비자 가격의 도미노 상승이 우려된다. 반면 광산업체의 이익이 크게 늘고, 철광석 스왑 거래 시장이 외형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원자재부터 소비재까지 도미노 가격 상승 = 세계 주요 철광석 업체와 철강 업계가 연간 단위의 철광석 가격 체결 시스템을 분기 기준으로 바꾸면서 철광석 가격이 최대 100% 뛸 전망이다.
31일 업계 전문가는 오는 4~6월(1분기) 아시아 철강업체들이 부담해야 할 철광석 가격이 톤당 110~120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연간 단위 계약을 맺었던 2009-10 시즌의 톤당 60달러에서 80~100% 가량 오른다는 것. 철광석 현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2분기 철강업체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철강업체들은 철강 가격을 30% 가량 인상, 원재료 부담을 일부 털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미 일부 철강업체들은 철광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철강값 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톤당 380달러로 바닥을 친 뒤 올해 1월 550달러에 거래됐던 열연코일 가격이 다음 분기 말 톤당 725~750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부담은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의 몫이다. HSBC의 토스튼 짐머맨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인상의 여파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자동차와 생활가전 등 소비재 가격의 릴레이 인상을 예고했다. 전세계 금속 소비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이르는 만큼 그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광산업계 이익 대폭 늘 듯 = 광산업체들은 계약 방식 변경으로 올해 순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베일과 리오틴토, BHP빌리턴의 올해 순익이 5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광석은 지난해 기존의 가격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조차 글로벌 광산업계에 가장 큰 수익을 안겨다준 원자재였다. 올들어 3개월 동안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평균 131달러에 이르며 BHP빌리턴이 올해 이 가격에 철광석을 판매할 경우 순익은 57억달러 불어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톤당 1달러의 가격 인상은 8000만달러의 순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금 인상, 자사주 매입, 투자 확대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리오틴토는 부채를 줄이고 알루미늄 사업부 알카의 부진을 만회하는데 도움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스왑거래 급증, 금융계 반사이익 = 이번 결정으로 철광석 파생상품시장이 활짝 열리게 됐다는 전망도 나왔다. 거래가 부진했던 철광석 선물시장이 이번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pos="L";$title="";$txt="철광석 스왑 시장 성장 전망. (출처 글로벌 ORE)";$size="323,261,0";$no="201003310833153960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FT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3억달러에 불과한 철광석 스왑시장이 2020년이면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금융권은 1980년대 원유 파생상품으로 큰 수익을 얻었던 것처럼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역시 스왑 거래로 가격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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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철광석 스왑거래는 2008년 도이체방크와 크레디트스위스에 의해 이뤄졌다. 이후 모건스탠리와 드라이벌크, ICAP 등 다른 업체들이 뛰어들었는데 업계는 바클레이스 캐피탈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역시 조만간 스왑거래에 나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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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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