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 자동차기업 사활건 전기차 레이싱

GM·르노-닛산 등 진출 대중모델 생산 '도전장'
현대車 순수전기차 i10 2013년부터 본격 양산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전기차는 20세기 초반에 등장했다 사라졌고, 1950년와 1970년대에도 다시 등장했다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고 바야흐로 시기가 왔다고 믿습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2009년 10월)

"GM이 지난 100년간 기계적 자동차에 기반을 두었던 회사에서 전기적 자동차에 기반을 둔 회사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단한 사건입니다" (로버트 루츠 GM 부회장. 2009년 12월)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부문에서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조기 상용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2010년 3월)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제네바에 이르기까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에 열린 세계적 모터쇼의 화두는 단연 '전기차'였다. 도로위에서는 여전히 저마다의 심벌을 단 가솔린차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전기차를 향한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의 총성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전기차는 넓게 보면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혼합해 움직이는 하이브리드차(HEV)와 하이브리드차에 일반 가정에서 충전해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포함되지만, 순수한 의미의 전기차(EV)는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차량을 말한다. 지금까지 도요타의 '프리우스', 혼다의 '시빅' 등 하이브리드차의 경쟁이었다면, 앞으로 글로벌 메이커들이 각축전을 펼칠 무대는 순수 전기차 분야이다.


◆GMㆍ닛산 등 글로벌업체 각축전
글로벌 업체들 중에서는 GM, 르노-닛산 등이 앞서 나가고 있으며 중국도 비야디자동차(BYD)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미래형 도심 이동수단'이라는 컨셉트의 2인용 전기차 'EN-V'을 공개하기도 한 GM은 올해말 북미시장에서 출시할 '시보레볼트'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에 도전한다.


시보레볼트는 미국 운전자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인 64km(40마일)을 전기모터로 주행한 후 배터리가 방전되면 엔진을 작동,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고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거리 확장(extended range) 모드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이 경우 주행거리가 480km(300마일)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 GM측의 설명이다.


르노-닛산도 올 연말 북미와 일본시장에 전기차 '리프(LEAF)'를 내놓는다. 한 번 충전으로 160km를 갈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40km까지 가능하다. 시보레볼트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개념의 차량이라면, 리프는 전기모터로만 가동되는 순수 전기차다. 르노-닛산 측은 연간 1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경우 차량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값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쓰비시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로 이미 출시한 '아이미브(i-MiEV)'도 주목받는 차량이다. 1회 충전으로 16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130㎞이다.


이밖에 아우디가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A1 e-트론'을 선보였고, BMW도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 SB리모티브가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액티브-E'를 공개했다. 중국도 BYD가 자체개발한 순수 전기차 'E6'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프리우스를 앞세워 하이브리드 시대를 풍미했던 도요차는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버전을 내놓는 등 아직 순수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 '블루윌'과 'i10 EV'로 시장 공략
국내 자동차업계의 대표주자인 현대자동차도 글로벌 메이커들에 비해 앞서 나가진 않지만 지난 20년간 전기차를 개발해왔다. 1990년 1월 전기차 시스템 연구에 착수했던 현대차는 1991년 12월 쏘나타에 납축전지를 탑재한 전기차 1호를 탄생시켰고, 1992년과 1993년에도 2호(엑셀 기반), 3호(쏘나타 기반), 4호(스쿠프 기반)를 연이어 탄생시켰다.


이후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로 가는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차 개발로 전환, 지난해 '아반테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양산에도 나서면서, 지난해 4월 서울모터쇼에서 '블루윌'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1회 충전시 모터만으로 최대 64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배터리 전력 소모 후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때는 1리터로 21.3~23.4 km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블루윌을 기반으로 2012년 본격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전략형 소형차 'i10'를 기반으로 만든 순수전기차 'i10 EV'도 2013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차량은 1회 충전시 160km, 최대시속 130km를 낼 수 있다.


AD

이밖에 GM대우는 모기업인 GM이 시보레볼트를 내년에 10대정도 국내에 반입, 시범운행을 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탐색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SM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2012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