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안철수 KAIST 석좌교수가 스마트폰이 우리 산업의 비즈니스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제조사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안 교수는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 워크숍 강연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 휴대폰 산업은 수직적 모델이었다. 이에 반해 애플이나 노키아는 수평적이다"라고 꼬집었다. 애플과 노키아의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우리 기업과 대비시킨 것이다.
그는 "아이폰은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디자인을 베끼거나 UI를 비슷하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애플 스스로 문제를 해결 안해도 자생적으로 해결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안 교수는 "아이폰은 문제가 나오면 바로 그를 해결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수직적 한국 비니지스 관행에서는 찾기 힘든 일이다.
이어 각종 스마트폰 산업 지원책이 등장하며 문제 기업들이 생명을 연장하게 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스마트폰 산업 지원 자금들이 한계 상황에서 저가 수주를 통해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을 유지시키면 전체 시장 구조가 무너진다"며 "수요가 만들어 져야 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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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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