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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 침몰] “26일 오전에도 통화했는데..”

신영빈 하사 어머니 “잘 있다는 말만 믿었는데 실종이라니” 오열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어제(26일) 오전에도 통화했는데 실종됐다니요!”


신영빈(27) 하사의 어머니 김숙자(57)씨는 해군 2함대 사령부 면회실을 찾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어제 밤 뉴스를 통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잠을 잘 수 없었다. 새벽이 되자마자 사령부를 찾았다”고 말했다.


신 하사는 26일 오전 11시30분 집에 전화를 걸어 “훈련 잘 받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천안함 침몰과 함께 실종됐다.

신 하사는 5년 전 집에 경제적 보탬을 주기 위해 해군에 입대했다.


3~4일에 한 번꼴로 집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집안 걱정을 했던 신 하사는 사고 당일에도 어김없이 어머니에게 연락했다.


김씨는 “어제 아침에도 건강히 잘 있다고 말한 아들이 실종됐다니 믿을 수 없다”며 “집안 걱정만 했던 착한 아들이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살아 있는지 확인조차 못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김씨는 “내 아들을 찾아 주세요”라며 “살아있는 지 확인만이라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는 “해군에선 사고내용에 대해 아무 말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배가 침몰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 아들이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입대했다. 매달 70만원을 보내며 동생들 학비를 보탠 아들을 볼 수 없다니 말이 되느냐”라고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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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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