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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눈]현대제철, 효율경영으로 제2의 철강주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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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효율경영으로 차별화..ROAㆍROE는 포스코 대비 ↑, 주가 수준은 ↓"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우리 증시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과 업종을 살까."

정답을 알고 싶다면 해당 기업의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보면 된다. 버핏이 미국 중부지방의 중소도시 오마하에서 앉아 포스코를 비롯한 전세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재무제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회계에 대한 지식과 회계에 대한 센스나 감각, 즉 뉘앙스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법을 모르면 자신의 주식을 스스로 고를 수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증시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아무리 급변해도 그 기업만이 보유한 성공 유전자(DNA)는 변하지 않는 법이다. 그 DNA는 버핏이 강조하는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에 적나라하게 기술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

버핏은 중장기 가치주를 선별하는데 있어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회사의 이미지(주관성)에 사로잡힐게 아니라 회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재무제표(객관성) 등을 통해 핵심 가치주를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시점에는 '직관'이 작용하지만 투자 판단은 '객관'이 지배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앞으로 워런버핏의 시각에서, 눈여겨봐야 할 IT-소비재 등 각 업종별 우수 종목 발굴에 나선다.

⑧ 대형철강주

"포스코 가치에 견줄만한 제 2의 철강주는 무엇일까요?"


지난 2008년과 2009년은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 전 세계적으로 건설 및 자동차 산업 등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철강수요도 급감하고 가격도 크게 떨어졌던 시기입니다. 60만원까지 육박했던 포스코 주가가 2008년 10월 24만원대까지 내려갔으니 그 심각성은 달리 표현하지 않더라도 짐작 가능합니다.


이같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 전(워런 버핏) 오히려 포스코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가치주에 대한 투자는 위기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소 투자 소신을 유지한거죠. 결과적으로 4년여간 1조5000억원을 넘는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투자수익률만 172.4%에 달합니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평가차익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제가 왜 포스코에 투자했던 것인지 구체적인 이유는 간과하는 면이 없지 않더라고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포스코의 '순수 가치'에 투자한 거죠. 이는 지난해 포스코의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대표적인 실적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함께 재무건전성 척도인 재고자산회전율, 매출채권회수주기, 유동-당좌-부채 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모두 가치 투자의 표본으로 집계된 부분이 이를 증명합니다.


금융위기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지난 1월 포스코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에서 "많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주가 하락시 포스코 지분을 더 적극적으로 사지 못해 아쉽다"는 표현을 전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의 대형 철강주 중 제 2의 포스코(시가총액 1위)와 가장 흡사한 종목을 살펴봤습니다. 포스코를 포함한 주요 6대 철강주들의 지난 2009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종합 분석해보니 포스코가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수위를 보인 가운데 현대제철(시가총액 2위)은 효율적인 자산(자본 포함) 운용이 돋보였고 현금창출능력과 회전율은 현대하이스코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문에서 지난해 포스코를 압도했던 저력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준은 시총 규모 3, 4위인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보다 저평가 상태였습니다. PER는 6개 대형 철강주 평균인 10.93배에도 미치지 못한 6.41배를 기록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난거죠. PBR도 6대 철강주 평균보다는 높지만 상위 3개사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대제철은 타 철강주 대비 지난해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영업이익률과 이자보상배율 등이 포스코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하이스코는 재고자산회전율과 매출채권회수주기 부문에서 높은 안정성을 보였습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만들어낸 철강제품이 창고에 쌓이지 않고 바로 팔려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재고자산이 현금화되는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를 검토할 수 있는거죠.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 경우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고, 보험료 및 보관료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유동자산 대비 현금화 가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당좌비율과 현금비율의 경우 2위인 현대제철 대비 우위를 점했고 현금비율은 포스코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총자본 대비 총부채의 수준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6개 철강주 평균치를 30% 수준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해야 할 대목입니다. 설비투자가 많은 산업 특성상 부채 수준이 100%를 넘는 경우가 많지만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30%인 점을 감안할 때 현대하이스코의 경쟁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빨리 해결해야할 부분입니다.


현대 하이스코의 현 주가 수준을 볼때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과 비교할 때 고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PER가 대형 철강주 평균치인 10.93배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6.54배로 집계됐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이같은 높은 수준의 주가 평가에 대해 현대하이스코의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기아차의 배경이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시총 규모 5위인 동부제철과 6위 세아베스틸의 가치 순위는 바뀜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주당 순손실을 기록한 세아베스틸의 PER과 ROA, ROE 모두 배점이 불가한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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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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