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 하나금융이 26일 오전부터 주주총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 방안인 사외이사 모범규준 반영 등을 위한 정관 변경을 의결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주총 직후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회장선임 절차에 들어가는 등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한다. 나머지 지주회사는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 분리를 위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출한다.
KB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주총에서는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과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영남 이지디지털 대표 등 신임 사외이사 3명을 확정하고 이중 이사회 의장이 정해진다. 임기 만료된 KB금융의 최대주주인 ING그룹의 자크 켐프 이사는 연임한다.
이날 신임 이사회 의장이 선출되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회장 선임 작업이 본격화 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김승유 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이팔성 회장이 의장직을 겸임하되 선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라응찬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또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첫 이사회 의장에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이에앞서 국민과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라 행장과 이사회의장을 분리했다.
국민은행은 25일 주총직후 이사회를 열어 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키로 하고 이사회 의장에 구태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됐다.
하나은행도 이사회 의장에 김영섭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인 김 신임의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상근위원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은행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해 지주사 CEO가 은행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기존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선임사외이사로 전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이용만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한은행은 전날 주주총회 직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행장과 이사회의장 분리키로 하고 신임 이사회의장에 박재하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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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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