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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드라마②]아! 만능돌, 눈물겨운 연기연습 있었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아이돌 가수들은 어떤 준비를 거쳐 드라마에 첫 발을 내디딜까. 그저 무대 위의 인기만 믿고 무턱대고 연기 세상에 뛰어드는 건 아닐까.


이에대해 연예계 관계자들은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졌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날카로운 반응이 오는 데다, 요즘은 팬들이라고 해도 마냥 스타를 끌어안는 게 아니라 객관적이고 따가운 비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허술하게 준비했다가는 망신만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치열한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

때문에 아예 연습생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가수 연습과 연기 수업을 병행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부쩍 늘었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KBS2 '신데렐라 언니'에 연기자로 첫 데뷔하는 2PM의 택연과 역시 같은날 첫 전파를 타는 MBC '개인의 취향'에 출연하는 2AM의 슬옹은 4년에 가까운 연기 수업을 받은 '준비된 연기자'다.

택연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택연은 2006년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을 통해 JYP에 들어온 후 부터 지금까지 3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혹독한 무대 연습을 하면서도 틈틈이 연기 지도를 받아왔다"며 "드라마에 캐스팅된 후부터는 연기 선생님이 따로 붙어 하루에 3~4시간 정도로 취침시간을 줄여가면서 연기 레슨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2AM의 슬옹도 마찬가지. 택연보다 조금 앞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슬옹 역시 가수 데뷔와 연기 연습을 병행한 끝에 4년 만에 드라마 출연 기회를 손에 쥐었다.


이들은 특히 과거 아이돌 출신으로 섣불리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가 쓴 맛을 본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몇가지 전략을 택한다. 바로 주인공부터 덥석 무는 게 아니라 작은 단역부터 시작하고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로 천천히 녹아드는 방법이다.


슬옹은 '개인의 취향'에서 주인공 진호(이민호 분)의 대학후배인 김태훈 역을 맡았다. 슬옹은 실제 나이와 성격에 맞는 전형적인 신세대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문근영 분)를 그림자처럼 지켜주는 정우 역을 맡은 택연도 많은 대사가 필요 없는 역할이다. 평소 무대에서 보여준 택연의 남성스러운 분위기가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한층 빠른 적응이 기대된다.


SBS '오! 마이 레이디'를 통해 연기 호평을 받고 있는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연기팀 박명준 씨는 "연기에 관심있고 가능성이 보이는 가수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기본적인 연기 트레이닝과 스피치 훈련을 받는다"며 "최시원을 비롯해 윤아, 유노윤호, 최강창민, 수영, 유리, 설리 등 많은 아이돌 스타가 이에 해당된다. 연기레슨을 병행하다가 캐스팅 후엔 본격적으로 치열한 연습에 들어가는 순서를 밟는다"고 전했다.


'준비된 연기자' 아이돌스타, 그들의 드라마 데뷔가 더 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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