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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대길 "나의 언년아, 꼭 살아라" 죽음으로 이룬 사랑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KBS2 '추노'가 언년을 위한 대길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태하 언년과 함께 길을 떠나던 중 철웅의 습격에 위험에 처하자 대길이 이들을 도피시키고 대신 죽음을 맞이한 것.


25일 방송된 '추노' 마지막회에서는 동료를 잃은 업복이(공형진 분)가 혈혈단신 궁궐을 습격했다.

업복이는 "궁궐문 한 번 크다. 우리가 무슨 생각으로 저기를 습격한다고 했을까"라고 말하지만 이내 "우리가 있었다고, 우리 같은 노비가 있었다고 세상에 알리고 죽으면 개죽음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궁궐문을 들어선 업복이는 말단포졸부터 대감에 이르기까지 닥치지 않고 총부리를 겨눈다. 이경식(김응수 분)을 향한 그의 총부리는 그 분을 향하고 연이어 둘을 사살한다. 하지만 업복은 호위대의 발 아래 무참히 짓밟히며 체포됐다.

한편 대길(장혁 분)과 태하(오지호 분)은 온갖 고초를 함께 하며 동지애가 쌓였다.
태하는 "언제부턴가 둘이 같이 달리고 있는 것을 아나. 그대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사람의 인연도 다 운명이 아니던가. 우리가 벗으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언년은 원손마마와 함께 짝귀 패거리와 함께 길을 나서 태하, 대길과 재회한다. 태하는 대길에게 같이 길을 떠나자고 말하지만 대길은 "미쳤나, 내가 거길 왜 따라가"라며 거절한다. 하지만 태하는 "함께 하리라 믿는다"고 재차 권유했고, 결국 대길은 이들을 따라나섰다.


떠나는 길 중간에 언년이가 오라비의 소식을 물으며 '도련님'이라 부르자, 대길은 "이제 그리 부르지 말아라. 니가 그리워서 찾아 헤맨 것이 아니다"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으며 이미 남의 여인이 된 언년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


우두머리를 잃고도 철웅은 집요한 추격 끝에 태하와 언년을 습격하고, 이에 철웅과 태하는 최후의 대결을 펼쳤다.


태하는 "무엇이 자네를 그리 만들었나. 연민이 든다"고 말하지만 이미 부상을 입은 그는 수세에 몰린다. 배를 구하기 위해 먼저 길을 나선 대길은 불안한 예감에 다시 돌아와 태하를 도와 철웅과 대결한다.


하지만 단 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대길은 태하에게 "부인을 데리고 떠나라"고 말하지만 태하는 말을 듣지 않고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이에 대길은 언년에게 "얼른 데리고 가라. 살아서 좋은 세상 만들어야지. 그래야 우리 같은 사람 나오지 않지. 언년아, 꼭 살아라. 니가 살아야 나도 산다"고 말한다. 언년은 눈물을 흘리며 '도련님, 또 다시 이렇게 도련님을 두고 떠납니다.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대길은 "이 지랄같은 세상"이라 외치며 일격을 날린다. 하지만 그는 철웅의 칼에 큰 부상을 입었고, 이어 관군이 들이닥친다. 대길은 '언년아, 언년아 잘 살아라. 너의 그 사람, 그리고너의 아들과. 오랜 시간이 흘러 우리 다시 만날 때 어찌 살았는지 말 해주렴. 나의 언년아, 나의 사랑아'라고 되새기며 관군 속으로 돌진한다.


한편 대길이 최장군 왕손이에게 전재산을 넘기고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달은 설화(김하은 분)는 대길을 찾아 나선다. 설화가 오자 대길은 "조잘 조잘 우리 꼬맹이 왔구나. 왜 따라왔어"라고 말하고 설화는 대길을 위해 만들어온 옷을 내밀지만 대길은 그가 보이지 않는다. 설화의 손을 잡은 대길은 "이렇게 좋은 날, 노래하나 불러보라"고 말하며 숨을 거두었다. 설화는 슬픈 노랫가락으로 대길의 저승길을 위로한다.


초복이(민지아 분)가 뜨는 해를 바라보며 "은실아 저 해가 누구 것인지 알아? 우리 것이야, 왜냐면 우리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으니까"라고 말하며 '추노'는 막을 내렸다.


'추노'는 실감나는 화면,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선한 소재,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 등을 고루 갖추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안고 떠났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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