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인형' 고레에다 감독 "송강호·설경구와 영화하고파"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배두나 주연의 영화 '공기인형'을 연출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다음엔 송강호, 설경구와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기인형'의 한국 개봉에 맞춰 25일 방한한 고레에다 감독은 25일 영화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배두나는 나 뿐 아니라 일본 감독 누구나 다 캐스팅해보고 싶어하는 배우"라면서 "외국인이 일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3관왕에 오른 건 처음이다. 외국어로 섬세한 연기를 펼친 배두나는 정말 프로페셔널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어 배두나 말고 함께 작업하고 싶은 또다른 한국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송강호, 설경구와는 꼭 한 번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영화 '원더풀 데이즈' '아무도 모른다'를 연출한 감독으로 이번에 연출한 '공기인형'을 통해 2009 칸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영화제 등 주요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전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영화 속에서 진짜 인형같은 표정으로 열연을 펼친 배두나는 2009 일본 아카데미, 도쿄 스포츠대상 영화제, 다카사키 영화제 등 일본 영화제에서 외국인 사상 최초로 여우주연상 3관왕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