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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CEO이동 추진한 금감원 임원들 '고배' 왜?

올해 초 금융권 기관장 이동 계획 무산(?)..결격사유 등으로 포기
공모 방식 국제협력국장직도 권역간 갈등 '잡음'
권역간 무분별한 세 싸움이 조직 화합 저해 지적도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금융기관에 대한 감사ㆍ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감독기관으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임원들이 지난달 초 금융회사의 대표 등으로 이동하려 했다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동안의 관행대로라면 금융감독원의 임원들은 임기 말년이 되면 피감기관인 금융회사의 대표 등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어렵지 않게 이동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 지난 16일 국제담당보좌역으로 임명된 장정자 국제협력국장의 후임인사를 놓고도 적잖은 잡음이 흘러나오는 등 인사시스템 상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금융감독원 임원 중 3명에 대한 금융기관 이동설이 제기됐다. A 임원은 모금융지주 임원으로, B임원은 정부부처 국책연구소로, C임원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이동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 3명의 임원들은 움직임이 없었다. 그 이유는 후보자로서 결격사유 여부에 대한 검증작업에서 일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이동이 점쳐졌던 C임원의 경우 담당했던 업무에서 발생한 주요 보고내용을 김종창 금감원장에세 뒤늦게 보고하는 등 크게 질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 임원의 경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금융기관으로 이동하려 한 건 사실"이라며 "일부 결격사유가 발생해 이동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김 원장이 (해당임원에게) 감사원의 저축은행 관리소홀 등 금융감독의 업무범위를 넓히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에는 D임원의 경우 오는 7월 임기 만료되는 보험개발원장 이동설도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국제업무 담당 보좌관으로 임명된 장정자 국제협력국장 후임인사를 놓고도 권역 간 다툼 등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실시된 국실장급 인사에서 공모방식으로 선임하는 국제협력국장(계약직) 후임을 놓고 일부 본부장간 미묘한 신경전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금감원 내부에선 국제협력국장직이 권역이 확실히 구분되지 않아 내부 권역간 자리다툼으로 이어진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금융감독원의 건전한 발전보다는 권역간 세(勢)를 불리기에만 급급해 조직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든 기관들이 비슷한 상황이겠으나 금융감독원 역시 은행 보험 증권 등 권역간 자리싸움 및 코드인사가 심각한 대표적인 기관"이라며 "심지어는 은행 출신이 증권영역으로, 보험에서 증권영역으로 이동 배치되면 무덤 속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타 권역 출신의 인사를 철저히 배척하는 분위기로 인해 우수한 인력임에도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997년 IMF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ㆍ감독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1999년 1월 은행감독원ㆍ증권감독원ㆍ보험감독원ㆍ신용관리기금의 4개 감독기관을 통합한 정부기구로, 권역간 출신 성분이 다르게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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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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