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SBS '강심장'의 MC 이승기가 지난 2006년 KBS2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신지수와 다시 만났다.
극중 각각 황태자(이승기 분), 나땡칠(신지수 분)로 출연했던 두 사람은 어린 나이에 태명이 땡자인 아이를 임신하고 알콩달콩 결혼 생활을 꾸려가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16일 방송된 ‘강심장’에서 이승기는 신지수와 오랜만에 다시 만나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신지수는 "내가 이승기보다 두 살 더 많은데 연기하면서 이름이나 누나라는 호칭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친해지고 싶어도 주눅이 들어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승기가 '너라고 부를게~'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른 분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오해를 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신지수는 또 "당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잠도 안 왔다. 이승기를 보면 말을 먼저 걸고 싶은데 그러기 쉽지 않았고 먼저 말을 걸어주지도 않았다. 드라마 할 때는 나 혼자 만끽했다"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는 "드라마 속 역할이 임신한 여자였는데 임신 5개월째 분장을 했을 때 진짜 상상임신을 했다"며 "정말로 그런 증상이 왔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승기는 "매번 촬영할 때마다 분장으로 배를 채우더니 신지수가 어느 순간에 가서 (임신과) 비슷한 증상이 왔다고 말했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신지수는 "속이 미식거리고 먹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아졌다. 신 음식이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내가 왜 이러나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듣던 이승기는 "그만큼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강심장'에는 드라마 '산부인과'의 고주원, 서지석, 송중기, 이영은, 안선영을 비롯해 구준엽, 박미경, 신지수, 레인보우 김재경 등이 출연해 입담을 겨뤘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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