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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방↑ “집값의 반란”

분당 1억원이상 폭락…지방주요도시 2000만원 이상 올라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지방 집값이 반란을 일으켰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상승세가 역전된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전국 아파트매매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2월15∼3월8일)은 지방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의 오름세가 확연히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값 전국평균 0.1%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서울은 0.0%로 제자리걸음을, 수도권은 -0.1%로 뒷걸음질쳤다.이에 따라 부산 등 지방 주요도시 집값은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그러나 수도권 집값은 최고 1억원 가량 하락한 곳도 나타나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지방에서 상승세를 주도한 대표적인 곳은 부산지역이다. 기장군 1.5%, 부산 진구 0.8%, 사하구 0.8% 등의 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5일 0.0에서 지난주까지 0.5의 상승변동률을 보였다. 이는 2006년 기지가 폐쇄될 때까지 미군들이 사용했던 52만8000㎡(15만9720평)에 달하는 하야리아부대 부지가 2015년까지 총사업비 1135억원을 들여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에 부산진구 양정동 현대2차 138㎡형의 경우 3주새 2000만원 올라 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부산의 뒤를 이은 곳이 울산지역이다. 울산시는 0.67% 변동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인근 신월성 원자력발전 1,2호기 건설 공사 직원 수요 유입이 주 요인이다. 울산 동구는 무려 1.19%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동구 서부동 현대패밀리서부2차 109㎡형이 1000만원 올라 1억4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대전지역도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맥을 못 추던 대전 집값이 3주새 1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지난 1월 현재 대전시 내 재개발 사업장은 137개이며 재건축은 4개 단지다. 이 가운데 올해 재개발 지구 3곳 1900여 가구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이 때문에 대덕구의 경우 0.78%의 변동률을 보이며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덕구 법동 영진 102㎡형이 1000만원 상승해 1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에 반해 수도권 집값은 분당지역을 중심으로 무려 1억원 이상 하락하는 등 맥을 못추는 양상이다.


분당신도시는 최근 두달새 대형아파트 위주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넘게 떨어졌다. 이 지역은 대형아파트 수요의 단절과 급매물 적체현상으로 기진맥진한 상태다. 판교신도시에 입주하려는 수요들이 기존 집을 팔지 못하자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집값 하락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분당 정자동 동양파라곤 171㎡(52평형)는 올해 들어 12억7000만원에서 11억7000만원으로 1억원 내렸다. 저층 급매물은 집값을 11억∼11억5000원까지 낮춘 상태다.KB국민은행 부동산연구팀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 집값에 연동하는 지방 집값이 최근 3주새 수도권 시장 하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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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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