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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워 다이어리'
아서 브라이언트 지음/ 황규만 옮김/ 플래닛미디어 펴냄/ 3만8000원
군인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참혹했던 현실을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워 다이어리'는 당시 영국의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앨런브룩의 일기를 토대로 역사가 아서 브라이언트가 작성한 것이다. 앨런브룩은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내려갔다. 일기장 한 권이 모두 채워지면, 자신의 집으로 보내 일기장을 따로 보관하도록 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임진왜란의 상황을 소상하게 알 수 있었듯이, 앨런브룩의 일기 역시 사료적인 가치가 크다. 이 책은 국가의 운명을 짊어지고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군인 앨런브룩의 모습과 일반 사람들처럼 앞날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지 못하는 시민 앨런브룩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가 작성한 일기는 범세계적인 내용을 다뤘고, 상당수가 대외비를 요하는 비밀이었다. 그는 군인 뿐만 아니라 민간인 등 요직에 있던 사람들과 만나서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자 아서 브라이언트는 앨런브룩의 일기와 자서전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책에는 이렇게 나온다. 앨런브룩이 제2군단장으로써 프랑스에 부임할 때, 영국 원정군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다. 1940년 5월 연합군은 북부 케르크 항만에 고립됐고, 영국 정규군 25만 명이 협공포위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독일군은 점점 포위망을 좁혀, 연합군을 섬멸하려고 했지만 결국 앨런브룩의 기지로 모두 목숨을 구했다. 앨런브룩은 인근 해상에 있는 선박 850여척을 모아 연합군 33만 8000여명을 본토로 철수시켰다.
이 작전은 앨런브룩이 세웠다. 적의 포위망을 뚫고 부대원들을 무사히 철수시킨 앨런브룩의 공적은 영국의 군사사상 위대한 업적의 하나였다. 그는 자신의 제2군단 철수작전을 지휘할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전투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당시 육군성 장관이었던 그리그 경은 "후퇴 시 제2군단뿐 아니라 전 영국군이 전멸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브룩의 지략과 결단력에 의한 것이며, 이 점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증언이 일치했다"고 기술했다.
아서 브라이언트는 "브룩이 국난에 처하자 맨 처음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그리고 완급과 경중을 가려 조치를 취했다"며 "영국 정부의 수뇌부와 영미군의 의견 대립과 동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방책을 어떻게 창출해냈는지 밝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앨런브룩의 일기에는 당시 처칠에 대한 불만도 숨김없이 토로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마인드와 카리스마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냈다.
앨런브룩은 "처칠은 내가 지금까지 만나 함께 일한 사람 중 가장 까다로운 인물이기는 하나 그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이 지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앨런브룩의 일기를 통해 처칠이란 걸출한 전쟁 지도자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장군의 환상적인 궁합이 국난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거인들의 진정한 리더십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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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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