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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유쾌함과 재미 곁들인 연극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이한위 이문식이 '아빠' 역으로 출연하는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가 코믹함과 재미를 더해 대학로 대표 공연으로 입성했다.


9일 오후 2시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프레스콜에서 이한위 이문식은 '아빠' 역으로 번갈아 출연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공연에서 이한위는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생활연기가 돋보인다는 평이고, 이문식은 배역에 대한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었다.


평소 감초 연기가 뛰어난 이한위는 '추노'를 통해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으며, 이문식은 작품을 위해서는 희생할 줄 아는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이한위 이문식은 무기력한 가장의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그려냈다. 다소 억압된 분위기에서 주눅들고 살지만 가끔씩 내지르는 '버럭'에 가족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엄마' 역을 맡은 황영희의 대사는 예술, 그 자체다. 극중 함바집을 운영하며 거칠게 살아온 '엄마'의 말투는 거칠고,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하지만 그 삶에 묻어나는 말투가 거슬리기 보다는 오히려 친근한 느낌이다.


'엄마'와 '아빠'는 시종일관 대립 관계를 유지하지만 때로는 한편으로 서로를 이끌어주고 배려한다.


이 연극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딸' 류혜린은 연극을 이끌어나가는 '화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배역들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싸움을 부추기지만 마지막에는 화합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딸'의 역할이다.


'아빠'의 폭력 때문에 가출한 후 4년만에 어엿하게 등장한 '오빠' 이신성의 연기와 그의 동거녀로 나오는 김다영의 맛깔나는 감초 연기도 일품이다.


연극열전 측은 "이한위 이문식이 프레스콜에서는 함께 번갈아가면서 나왔다. 언론 관계자들에게 두 사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시도된 것인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두 사람의 개성이 뚜렷하고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두 번을 봐도 만족할만한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2004년 이산문학상을 수상한 김영하의 작품으로 '마리화나''강철왕''락희맨쇼' 등의 작품을 만든 고선웅이 각색과 연출을 담당했다.


원맨밴드의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등 8가지의 악기 반주가 극의 분위기를 살리고 브라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배우들의 댄스 향연은 공연내내 유쾌함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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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엉뚱하고 기발한 가족 캐릭터, 기막힌 대사, 순발력 있는 유머를 통해 현대 가족의 무너진 위계질서와 경제력에 따른 권력구조의 변화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한편,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지난 6일부터 오는 5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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