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인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에사르 그룹이 영국 런던증시(LSE)에 원유 및 전력 사업부 상장을 통해 3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계획대로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사상 최대 해외 상장이 될 전망이다.
상장 계획에 따르면 에사르 에너지 사업부의 가치는 120억달러로 평가된다. 에사르는 런던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에사르는 인도 에너지 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80억∼90억달러의 사업 확장 계획을 세웠는데, 영국 증시 상장은 이를 위한 가장 유력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JP모건과 도이체방크가 에사르 상장 계획의 자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LSE 역시 에사르의 상장 계획을 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 대형 알루미늄 기업 러살이 지난 1월 영국이 아닌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등 LSE는 대형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
LSE의 상장 규정에 따르면 에사르는 에너지 사업부 전체의 20∼25%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이를 통해 24억∼3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런던과 뉴욕에서 실시한 인도 기업의 해외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한편, 에사르의 매출은 150억달러 규모로 포브스가 선정한 인도 리스트 15위에 오른 샤시·라비 루이아 형제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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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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