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레이디스 최종일 6언더파, 웹 무려 11언더파 앞세워 통산 7승째 수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호주의 간판스타' 카리 웹의 벽은 역시 높았다.
국내 팬들에게는 서희경(24ㆍ하이트ㆍ사진)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의 올 시즌 첫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60만 호주달러) 최종 4라운드.
서희경은 6타를 줄이며 역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웹이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는 대승을 일궈냈다.
서희경은 7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의 로열파인리조트골프장(파72ㆍ5862m)에서 끝난 최종일 경기에서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솎아내는 고감도 샷으로 4위(19언더파 269타)에 안착했다.
서희경으로서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4일내내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며 하와이 전지훈련의 성과를 실전에서의 확인했다는 것이 자랑거리. 유소연과의 '라이벌전'에서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반면 2언더파에 그쳐 서희경 보다 한발 뒤진 5위(15언더파 273타)에 자리잡았다. '한국낭자군'은 이보미(22ㆍ하이마트)가 9번홀(파5) 이글에 4개의 보기를 곁들이며 6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20언더파 268타)에 올라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보미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퍼펙트플레이'를 선보였다.
웹은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선 뒤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더하는 11언더파의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웹의 11언더파는 자신의 생애 최저타 신기록이자 이 대회 토너먼트레코드, 로열파인리조트의 코스레코드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대회 4연패를 포함해 이 대회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10만 호주달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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