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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MBC 새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 역할을 맡은 박하선이 파스톤 계열의 분홍빛 치마와 옥색 당의로 예의바름, 정숙함, 기구한 운명의 대명사 인현왕후를 표현해냈다.
박하선은 '동이'의 첫 대본연습에서 이병훈 PD에게 "인현왕후처럼 참 착하게 생겼다”는 소개를 받기도 했다. 다음은 박하선과의 일문일답.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모두 사극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배들인데, 부담스럽진 않나.
▲영광스럽다. 또 한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지 부담스럽다.(웃음) 그래도 한 번 잘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든다. 잘 모르는 부분들을 선배들에게 배워가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
-‘조선왕조 500년’의 인자한 인현왕후 역으로 사랑받았던 박순애 씨와 닮았다. 특히 눈웃음이 매력적인데,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 인상에 대해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좀 촌스럽다. 좋게 이야기하면 고전적이라고 해야 할까.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의 그런 고전적이고, 촌스러운 모습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박순애 선배님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이 선배님이 활동하셨던 그 당시의 분위기와 잘 맞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목소리도 차분한 편이라 사극에도 무난히 녹아드는 것 같다.
-‘어렸을 때 한옥에서 살아서 그런지 한옥이 등장하는 시대극에 꼭 출연하고 싶다’던 인터뷰를 본 적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옥에 사는 것뿐만 아니라 왕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는데.
▲5~6년 정도 한옥에서 살았다. 그래서인지 한옥이 편하고 익숙하게 느껴진다. 난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 취향도 그런 느낌의 것들을 많이 좋아한다. 이번 '동이'도 한옥에서의 신이 많아 마음이 한결 편하다.
-전작과는 다른 모습으로 분했는데, 어떤 역할이 더 익숙한가.
▲'동이' 전에 했던 아침 드라마 '멈출 수 없어' 인물과 나는 전혀 다르다. 거기서의 ‘주아’ 역은 이미지 변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고, 정말 발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내겐 ‘인현왕후’ 같은 캐릭터 역할이 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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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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