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자동차업계가 지난달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들은 2월 한달동안 총 46만1411대를 팔아, 지난해 2월보다 29.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10.2% 감소했지만,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1월보다 짧은 것을 감안하면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자동차업계의 2월 판매 실적이 좋아진 것은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 4만8981대, 해외 20만2014대 등 총 25만99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3.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특히 내수에서 아반떼, 그랜저 등 대부분 차종 판매가 지난해보다 부진했지만, 쏘나타(1만3291대)와 투싼ix(4273대) 등 신차들의 선전에 힘입어 내수판매고가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중국·인도공장 호조와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힘입어 해외공장판매가 전년보다 43.9%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도 2월에 내수 3만3209대, 수출 10만5602대 등 총 13만8811대를 팔아 전년대비 45.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경차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가 21.6% 증가했고, 수출도 55.7% 늘었다. 특히 해외생산분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된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전년대비 172.3% 급증했다.
GM대우와 르노삼성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GM대우는 지난 2월 내수 8148대, 수출 3만9052대 등 총 4만720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판매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6.8%가 늘었다. 르노삼성에서는 '뉴 SM5'가 효자 노릇을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1만3531대, 수출 6184대 등 총 1만971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4% 늘어났다. 2월 한달간 뉴 SM5가 5069대 팔렸고, 뉴SM3도 5194대가 판매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도 회생계획 인가 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쌍용차의 2월 판매실적은 전월대비 1.9%, 전년동월대비 98% 증가한 469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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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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