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아랍에미리트(UAE) 최대 건설사인 아랍텍도 두바이 국영 개발업체 나킬의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물론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일간 '더 내셔널'은 아랍텍이 올해 초 나킬의 '알 푸르잔'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아랍텍의 리아드 카말 회장은 총 1500채의 빌라 등을 건설하는 알 푸르잔 프로젝트에서 약 550채의 빌라를 짓고 난 뒤 공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6월 나킬은 아랍텍에 알 프루잔 프로젝트에서 1500채의 빌라를 짓는 총 30억 디르함(8억 1600만 달러) 규모의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맡겼었다.
카말 회장은 "지난해 연말 아부다비에서 100억 달러가 지원된 이후 아직까지 공사대금을 지불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카말 회장은 "아랍텍은 현재 약 36억 디르함(약 9억 8000만 달러)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0%가 두바이 정부 또는 국영기업들로부터 받아야 하는 돈이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랍텍은 UAE 최대 건설회사로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 등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과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건설해 왔다. 지난해 5월 기준 아랍텍은 UAE를 중심으로 약 77억 달러 규모의 시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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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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