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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들이 박물관에 간 까닭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수백명의 중소기업인들이 모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이 안데스 고대 유물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들의 눈빛은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이곳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여의도 회관 공사 때문에 장소를 옮긴 것인데 행사에 앞서 문화관람을 했다.

김기문 중앙회장이 총회장소를 굳이 '박물관'으로 선택한 이유는 뭘까.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있어 중소기업의 역할과 미래상을 재정립해 보는 기회로 삼기 위함이다. 문화를 통한 중소기업인의 단결과 화합을 강조하려는 뜻도 있다.


관람장소를 안데스 고대 유물전으로 정한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잉카사람들은 안데스 고원지대 척박한 땅을 신기술과 땀으로 개척해 찬란한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그들이 만든 유물에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장인정신이 그대로 살아 있다.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받고 있다.

중소기업인들도 대기업 위주의 척박한 산업 생태계에서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도전정신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기술로 만든 제품들은 전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널리 전파되고 있다. 잉카의 유물을 보며 자신들이 만들어 낸 '작품'의 의미를 머리에 떠올렸을 테다.


김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유물을 관람하며 해설사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이 나타냈다. 특히 원석으로 만든 반달 모양의 커다란 귀걸이를 보면서는 "이렇게 큰 귀걸이가 귀에 잘 끼워지나요"라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의 기업인들에게 관람 소감을 묻자 김 회장은 "의미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인들이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할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관람에 참가한 김중영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도 "너무 신기한 유물들이 많아 놀랐다"며 "박물관이라 사진을 못 찍은 것이 마냥 아쉽다"고 했다.


잉카 유물을 관람한 후 중소기업중앙회는 제48차 정기총회를 개최해 일자리 창출에 중소기업의 역할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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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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