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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해외사용 2000년 이후 첫 감소

작년 4분기 이후 다시 증가세 전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환율상승과 경기침체로 해외 여행자 수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분기단위로는 지난해 4분기 해외사용금액이 가파르게 늘어 올해는 다시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9년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들이 신용카드(체크카드ㆍ직불카드 포함)를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53억7900만달러로 전년(67억9600만달러)에 비해 20.9%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카드대란 이후 2004년 13.3% 증가한 이래 2005년 30.7%, 2006년 31.8%, 2007년 32.6%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금융위기로 2008년에는 6.6% 늘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자 수도 지난해 843만8000명으로 전년(937만1000명)보다 10.0% 감소했다. 1인당 사용금액 역시 637달러로 12.1% 줄었다.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준 것은 내국인의 해외여행자 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07년 1332만명으로 정점을 이뤘다가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949만명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년에 비해서는 20.9% 감소한 수치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년 1102원에서 지난해 1276원으로 상승하면서 해외 여행자들의 소비를 자제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폭이 줄어든데다 4분기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151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21.2% 증가해 경기회복과 함께 다시 상승세가 전망된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신용공여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 포함)가 40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3% 감소해 사용비중도 76.0%로 3.6%포인트 낮아졌다. 직불카드는 12억9000만달러로 7.3% 줄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 감소와 함께 현금 사용도 줄어 지난해 여행지급 총액(국제수지통계)은 133억3000만달러로 전년(190억7000만달러)보다 30.1% 감소했다.


한편 비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ㆍ직불카드 포함) 국내 사용금액은 25억9000만달러로 전년(22억9000만달러)보다 13.4% 증가했다. 1인당 사용금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수가 781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사용금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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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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