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세가 모멘텀..연고점 돌파시 새로운 상승 시작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1800대 진입도 머지 않아 보인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30선을 회복하는 등 탄력있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 및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증시에도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미 스위스 지수가 지난 19일 전일대비 72.39포인트(1.09%) 오른 6709.68을 기록하면서 전고점(1월11일 6666.45)을 돌파해낸 가운데 나스닥 지수 역시 이동평균선이 수렴한 구간을 뛰어넘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국내증시에 힘이 되는 것은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대만 및 중국증시의 상승세다.
춘절 연휴로 지난 1주일간 휴장했던 중국증시는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만회하고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6% 오른 3025.96을 기록중이다. 대만증시 역시 장 초반 2%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휴장했던 기간동안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점도 이들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보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상 악재를 이겨냈다는 점이다.
중국이 한달간의 시차를 두고 2차례의 지준율 인상을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가 오히려 긴축에 대한 소프트랜딩(연착륙)을 시도하고, 시장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증시의 강세 흐름은 국내증시의 장중 상승 탄력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163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60일 이동평균선(1641) 및 120일선(1635) 회복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60일 및 120일선 위에 안착할 경우 모든 이평선을 돌파해낸 것인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술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0일선을 웃돌 경우 코스피 지수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저항선이 바로 연고점(1월19일 1723.22)이다.
이 부근은 지난해 9월23일(1723.17)의 고점과도 일치하는 구간인데,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9년 이후 1723선대에서 더블톱(이중천정)을 형성했다.
이 부근에서의 저항력이 만만치 않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코스피 지수의 연고점은 지난 1월19일인 반면 나스닥 지수의 연고점은 1월11일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에 도달했을 때 나스닥 지수가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스위스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리딩 역할을 해내고 있고, 모든 이평선을 웃돌고 있는 다우 및 나스닥 지수가 스위스의 흐름을 뒤따라 연고점을 경신할 경우 국내증시에는 무엇보다 강력한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고점 윗쪽으로 이렇다할 저항선이 없는 만큼 국내증시가 연고점을 새로 쓸 경우 1800선 진입도 무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 부근까지 오른다면 이는 '사자' 세력이 더 크다는 뜻으로, 새로운 상승세가 시작됨을 의미한다"며 "이는 그간의 글로벌 악재가 이미 선반영됐고,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재차 복귀함을 의미하는 만큼 연고점을 넘어설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2.11포인트(2.01%) 오른 1626.0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41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0억원, 1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세는 4300억원 이상 유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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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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